경남이야기 1001

느리고 고요한 길에서 만난 고려 석탑에 마음 한 점 얹었다-하동 진교리3층 석탑

하동 진교면으로 향하는 길은 느리고 고요하다. 바다의 끝이자 남해로 가는 길목이지만 새로 생긴 우회도로 덕분에 면 소재지는 시간마저 천천히 흐른다. 하동 진교면 소재지 면 소재지의 중심 큰길에서 약간 주택가로 물러난 곳으로 향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옅은 구름이 하얗게 ..

경남이야기 2018.10.30

어디로 가도 좋은 가을, 이왕이면 경치도 좋고 의미 있는 곳으로 떠나자-하동 경충사

가을바람 솔솔 분다. 마음은 숭숭.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 발길 닿는 곳으로~. 지도를 펼쳐놓고 ‘어디로 갈 것인가?’ 고민한다. 어디로 가도 좋지만, 이왕이면 경치도 좋고 의미 있는 곳으로 떠나면 금상첨화다. 그래서 하동군 금남면에 있는 경충사(景忠祠)를 찾았다. 뭍의 이순신이라 ..

경남이야기 2018.10.29

500리 남강 물길따라 만나는 경남 사람들의 삶과 문화-함양 화림동계곡

남강은 내게 늘 진주에서 머물렀다. 진주에게 나고 자란 내게 진주성과 촉석루, 논개로 떠올려지는 진주 남강이 전부였다. 기껏 산청 경호강이나 덕천강이 남강의 지류인 줄 알았다. 남강의 뿌리를 찾아 경남 전역을 누린 권영란의 <남강오백리 물길여행>은 열심히 읽으며 대리 만족..

경남이야기 2018.09.19

외할머니처럼 넉넉한 품을 가진 사천 신기마을 느티나무에서 번잡을 잊다

그저 쉬고 싶었다. 불볕이 에워싼 도시를 벗어나고 싶었다. 집을 나와 진주에서 하동으로 가는 일반 국도를 따라 길을 나섰다. 진주 시내를 벗어나자 4차선 길은 배롱나무들이 진분홍빛으로 농익어가는 여름을 만끽하고 있다. 진주에서 하동 가는 일반 국도 중간에 있는 사천시 곤명면 정..

경남이야기 2018.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