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9

(데이트 명소) 태양 아래 숨겨왔던 보석들이 별처럼 빛나는 진주 소망진산 유등공원

태양 아래 숨겨왔던 보석들이 별처럼 빛나는 진주 소망진산 유등공원 아름다운 도시의 밤을 수 놓았던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끝났습니다.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곳이 망진산 바로 아래에 있는 소망진산 유등공원입니다. 365일 언제든 화려한 유등을 볼 수 있는 테마공원입니다. 공원에 들어서면 여유롭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단으로 향하면 계단을 따라 연어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형상의 분수대 조형물이 우리를 반깁니다. 공원에 들어서면 진주 캐릭터 ‘하모’가 반갑게 우리를 맞습니다. 곳곳에는 무대 뒤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처럼 밤에 빛날 준비를 마친 형형색색 등(燈)들이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남강을 바라보는 풍경도 아늑합니다. 강 너머의 아파트 숲들은 우리네 일상이 깃들어 있지만 이곳은 그저 평화롭습니다..

진주 속 진주 2022.12.28

재벌집 막내아들? 재벌집 막내머슴!

12월 25일 JTBC에서 방송한 이 16부작 최종회를 방송했습니다. 산경 작가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은 재벌 총수 일가 ‘순양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으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최종회에서는 진도준이 죽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 윤현우만 참회(?)합니다. 17년간 진성준으로 살다가 윤현우로 다시 돌아와 ‘진도준 살인 공범’임을 청문회에서 드러냅니다. 참회(懺悔)란 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누우친다는 말입니다.(네이버국어사전) 과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해야 할 이들은, 드라마 순양가 사람들은 순양그룹의 경영권을 잃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마치 모 대통령처럼 ‘사과는 개에게나 주라’는 식입니다. 넷플렉스로 ..

드라마이야기 2022.12.26

영화 <영웅>, 우리가 몰랐던 안중근 이야기

2022년 12월 21일 개봉한 뮤지컬 영화 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사살하고 순국한 의거를 내용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순국하기 마지막 1년의 안 의사를 담은 영화입니다. 역사적인 사실을 먼저 알고 가면 영화 관람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안 의사가 저격한 이토 히로부미는 누구인가? 이토는 일본제국의 헌법 기초를 마련하고 초대 내각 총리대신을 시작으로 5대, 7대, 10대 총리를 했습니다. 심지어 일본 총리보다 급이 낮은 초대 한국 통감을 1905년 할 정도로 한국 강제 지배에 앞장선 인물입니다. 이토는 러일전쟁 뒤처리 등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제국 코코흐제프와 회담을 위해 러시아가 청 제국에게 일부를 빌려 일정한 기간 통치하던(租借·..

영화이야기 2022.12.25

(해넘이 명소) 해넘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안받는 진주 ‘진양호전망대’

태양은 오늘도 내일도 뜨고 집니다, 그럼에도 12월의 태양은 다릅니다, 해넘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위안 받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잊고 싶었던 불쾌한 기억들도 마치 용광로 속에 밀어 넣듯 훌훌 내 안에서 떼어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주에서 해넘이 명소로 유명한 를 찾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진주 도심을 벗어나 태양이 저무는 서쪽으로 향하다 진양호공원에 들어서면 마음의 긴장이 풀립니다. 일주문처럼 이라 쓰인 정문에 이르면 왼쪽으로 시내버스 회차지가 있습니다. 아래로 진양호라는 인공호수가 생기면서 고향을 떠난 이들의 마음을 담은 망향비가 있습니다. 입구에서 본격적으로 공원으로 향하다 다시금 차는 속도를 높일 수 없었습니다. 나무 테크 산책로가 시작되는 전통예술회관 근처에 놀이터..

진주 속 진주 2022.12.22 (3)

화려한 해넘이의 긴 여운을 가슴에 담다– 사천 실안낙조

거북이처럼 다가온 2022년 어느새 토끼처럼 저만치 가려고 합니다. 올 한 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올 초의 다짐은 어디로 갔는지도 생각조차 나지 않습니다. 잠시 열심히 살아온 나를 돌아볼 숨 고르기 위해 해넘이 명소 사천 실안 해안길로 향했습니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중 하나인 창선-삼천포대교 옆으로 실안 해안도로가 있지만 곧장 찾아가기에는 지나온 시간이 아쉽습니다. 진주에서 사천으로 이어지는 3번 국도 4차선 길을 따라오다 모충교차로에서 빠졌습니다. 빠져나오자 눈길을 끄는 커다란 안내판이 있습니다. 노을빛 카페 거리에 있는 카페 이름이 줄지어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하는 카페들이 많고도 많습니다. 차창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들이 기분 좋게 일상에 찌든 때를..

경남이야기 2022.12.17 (2)

한 해의 끝자락에서 숨 고르기 좋은 사천 두량숲

한 해의 마지막입니다. 그럼에도 슬프지 않습니다. 시간은 흘러가는 대로 그냥 두고 나만의 쉼터에서 숨을 고르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걸음은 진주 정촌면 예하리와 사천시 사천읍 두량리 경계에서 멈췄습니다. 두량저수지가 나옵니다. 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진주와 사천이 함께합니다. 저수지 한쪽에 있는 두량 생활환경 숲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저수지는 1932년 일본 제국주의 강제 점령기에 조선에서 쌀을 많이 생산해 가져가려고 지은 둑을 만들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배수문 공사가 한창이라 예전처럼 구름다리를 건너 경계 너머인 진주로 갈 수 없습니다. 숲으로 들어서자 은은한 솔향이 바람결에 뺨을 어루만지며 지나는 기분입니다. 일상의 번잡한 묵은내가 사라집니다. 곳곳에 놓여 있는 벤치 등..

경남이야기 2022.12.13

나를 격려하는 엄지척 바위가 있는 사천 다솔사 숲

언제 찾아도 넉넉히 곁을 내어주는 곳이 있습니다. 더구나 한 해의 끝자락에 찾아가면 올해 열심히 살았다며 고요히 나를 보듬어줍니다. 시간을 리셋하기 좋은 사천 다솔사로 향했습니다. 정확하게는 다솔사를 핑계로 경내로 들어가는 다솔사 숲으로 갔습니다. 사천 곤명면 소재지에서 곤양면으로 향하다가 이순신 백의종군로 표지석에서 차를 세웠습니다. 1500년 역사를 상징하는 다솔사 입구입니다. 입구를 알리는 표지석에서 2~3m 거리에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이라고 쓰인 비석이 나옵니다. 다솔사는 여느 절과 달리 일주문이 없습니다. 승용차로 5분 정도 더 봉명산 자락으로 향하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다솔사 바로 아래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이곳에서부터 천천히 경내로 들어가면 더욱더 좋습니다. 편백 숲의 넉넉한 숲이 우리를..

경남이야기 2022.12.12

온전히 나를 위해 찾아 나선 밀양 여행

맹렬히 뛰어온 한 해의 끝자락. 온전히 나를 위해 밀양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아담하지만 정겨운 밀양에서 얽히고설킨 올 한해를 돌아보며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밀양으로 들어서자 창문을 내렸습니다. 묵은내는 바람과 함께 사라집니다. 점차 시내가 가까워지자 찬 공기가 더욱 시원하게 우리 곁을 맴돕니다. 밀양강이 저만치 다가오자 차는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너머로 영남루가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영남루를 마주 보는 곳에 차를 세우고 강변을 걷습니다. ‘날좀 보소’ 정겨운 팻말이 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시를 따라 물길을 따라 너머 영남루를 벗 삼사 걷습니다. 곱고 따사로운 햇살이 머리 위로 쏟아집니다. 기분 좋게 거닐다 영남루로 향합니다. 차는 영남루를 지..

경남이야기 2022.12.11

영웅을 기다리며 장부가를

다가온다. 설렌다. 영화로 만나는 이 2022년 올해가 가기 전 12월 21일 개봉한다. 뮤지컬배우 정성화 씨가 부르는 를 몇 해 전 CD음반을 구매해 들으면서 이날을 기다렸다. 타국의 태양 광활한 대지 우린 어디에 있나 잊어야 하나 잊을 수 있나 꿈에 그리던 고향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하늘에 대고 맹세해 본다 두려운 앞날 용기를 내어 우리 걸어가리라 눈물을 삼켜 한숨을 지워 다시 걸어가리라 ​어머니 어머니 서글피 우시던 모습 날이 새면 만나질까 멀고 먼 고향 너무 그리워 기적소리가 우리의 심장 고동치게 하리니 조국을 향한 그리운 마음 눈시울이 뜨겁다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하늘에 대고 맹세해 본다 하늘이시여 도와주소서 ..

해찬솔일기 202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