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데이트 명소) 태양 아래 숨겨왔던 보석들이 별처럼 빛나는 진주 소망진산 유등공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2. 12. 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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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 숨겨왔던 보석들이 별처럼 빛나는
진주 소망진산 유등공원

 

 

아름다운 도시의 밤을 수 놓았던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끝났습니다.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곳이 망진산 바로 아래에 있는 소망진산 유등공원입니다. 365일 언제든 화려한 유등을 볼 수 있는 테마공원입니다.

 

공원에 들어서면 여유롭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단으로 향하면 계단을 따라 연어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형상의 분수대 조형물이 우리를 반깁니다.

 

공원에 들어서면 진주 캐릭터 하모가 반갑게 우리를 맞습니다. 곳곳에는 무대 뒤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처럼 밤에 빛날 준비를 마친 형형색색 등()들이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남강을 바라보는 풍경도 아늑합니다. 강 너머의 아파트 숲들은 우리네 일상이 깃들어 있지만 이곳은 그저 평화롭습니다. 강을 벗 삼아 공원을 걷습니다. 오가는 바람마저 달곰합니다.

 

 

햇살 곱게 드리운 아트벤치에 앉아 주위 풍광을 해바라기처럼 구경합니다. 숨 고르기를 마치고 걷습니다. 걸음은 더욱더 가벼워집니다.

 

 

물빛나루쉼터 260m, 전망쉼터 80m, 천수교 400m. 갈림길은 어디로 가도 좋을 곳으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천수교 쪽으로, 전망 쉼터로 향했습니다.

 

야트막한 언덕의 정상은 볕이 드리워 햇살 샤워하기 좋습니다. 360도 사방으로 펼쳐진 풍광을 두 눈에 담습니다.

 

곳곳에 놓인 벤치 등이 쉬어가라 유혹합니다. 시간 사치를 누립니다. 멍때리듯 진주성과 진주 도심을 구경합니다.

 

걸음과 눈을 붙잡는 풍경에 아담한 공원은 한달음에 돌아보기 어렵습니다. 평화로운 풍광을 담기에 두 눈만으로도 부족해 휴대전화로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승강기를 타고 천수교 아래로 향합니다. 남강이 더욱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기분 좋은 땀이 이마를 타고 내립니다.

 

다시금 올라와 공원 한쪽을 걷습니다. 김시민 장군 등()로 아파트들이 군사인 양 호위합니다. 공원을 거닐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다시금 찾았습니다. 길고도 깊은 겨울밤이 오히려 이곳은 반갑습니다.

 

 

짙은 어둠 속에서 삶의 여백을 찾을 수 있도록 각종 등()이 빛납니다. 어둠을 밀어내고 불빛을 뿜으며 낮과 다른 도시의 색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태양 아래 숨겨왔던 보석들이 별처럼 빛납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진주의 속살을 기분 좋게 구경합니다.

 

 

겨울 찬바람도 불빛의 화려함에 물러납니다. 어디를 걸어도 넉넉하고 즐겁습니다. 등에서 나온 불빛을 길라잡이 삼아 걸었을 뿐인데 마음은 한결 가벼워집니다.

 

 

이곳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자정이 지나면 재투성이로 돌아갈지라도 신데렐라처럼 꿈을 꾸며 서로를 위로해줍니다.

 

 

진주의 꿈을, 진주 시민들의 꿈이 영글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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