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찾아도 넉넉히 곁을 내어주는 곳이 있습니다. 더구나 한 해의 끝자락에 찾아가면 올해 열심히 살았다며 고요히 나를 보듬어줍니다. 시간을 리셋하기 좋은 사천 다솔사로 향했습니다. 정확하게는 다솔사를 핑계로 경내로 들어가는 다솔사 숲으로 갔습니다. 사천 곤명면 소재지에서 곤양면으로 향하다가 이순신 백의종군로 표지석에서 차를 세웠습니다. 1500년 역사를 상징하는 다솔사 입구입니다. 입구를 알리는 표지석에서 2~3m 거리에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이라고 쓰인 비석이 나옵니다. 다솔사는 여느 절과 달리 일주문이 없습니다. 승용차로 5분 정도 더 봉명산 자락으로 향하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다솔사 바로 아래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이곳에서부터 천천히 경내로 들어가면 더욱더 좋습니다. 편백 숲의 넉넉한 숲이 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