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오늘도 내일도 뜨고 집니다, 그럼에도 12월의 태양은 다릅니다, 해넘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위안 받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잊고 싶었던 불쾌한 기억들도 마치 용광로 속에 밀어 넣듯 훌훌 내 안에서 떼어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주에서 해넘이 명소로 유명한 를 찾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진주 도심을 벗어나 태양이 저무는 서쪽으로 향하다 진양호공원에 들어서면 마음의 긴장이 풀립니다. 일주문처럼 이라 쓰인 정문에 이르면 왼쪽으로 시내버스 회차지가 있습니다. 아래로 진양호라는 인공호수가 생기면서 고향을 떠난 이들의 마음을 담은 망향비가 있습니다. 입구에서 본격적으로 공원으로 향하다 다시금 차는 속도를 높일 수 없었습니다. 나무 테크 산책로가 시작되는 전통예술회관 근처에 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