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겨울을 잊은 유채꽃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1. 2.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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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른 탓에 지난달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린 1월 16일 제주도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가족과 함께 방콕아닌 방콕을 했다.

눈이 엄청 내렸다고는 하지만 아름다운 경치에 그냥 호텔에 갇혀 있기는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제주 바다는 경상도에서 바라본 남해와 달리 섬이 시야를 가지지 않고 푸르른 그대로를 드러내는 까닭에 좋아한다. 호텔의 정원만 거닐어도 즐거운 곳이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호텔들이 아닐까. 쉬리를 비롯해 여러 영화와 드라마 등에 소개된 아름다운 풍광. 신라호텔을 비롯해 롯데호텔, 하나호텔 등 우리나라 특급호텔들이 모여있는 덕분에 호텔의 정원길은 단지 투숙객 전용이 아니다.

 

 

더구나 하얏트리젠시호텔 앞 중문 해수욕장은 제주올레 18코스,일명 해병대길이 지나간다.

 

 

매서운 겨울 바람에 차마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하고 간간이 하늘과 바다를 훔쳐보는데 울타리 밑으로 노란 유채꽃이 피었다. 남으로, 해를 향해 뻗은 노랑의 물결은 푸른바다에 더욱 빛났다. 눈이 엄청 내린 한겨울에 꽃을 피웠으니 입춘 지난 지금은 오죽할까.

 

다녀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노란 물결 일렁이는 제주로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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