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 41

막차를 놓치고 싶은 길⓶, 진주 남강변(진주교~천수교)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다 ~ 마산행 막 버스를 세운다.” 이광석 시인의 이라는 시처럼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은 아름다운 풍경이 많습니다. 진양교에서 진주교, 천수교를 잇는 남가람 문화거리는 촉석루 대밭 소리가 우리를 경쾌하게 부르는 곳입니다. 진주교에서 천수교 사이를 걸었습니다. 먼저 진주성 촉석루 맞은편 중앙광장 근처에 차를 세우고 대숲으로 향했습니다. 사방은 어두워 가로등에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가로등이며 도심의 불빛이 어둠을 몰아내고 걸음 앞을 비추어줍니다. 남가람 별빛길이라는 안내 글귀가 발걸음을 이끕니다. 탁 트인 광장에 이르자 가슴도 덩달아 탁 트인 듯 시원합니다. 광장 주위로 고요함이 밀려옵니다. 산책로를 따라 천수교 쪽으로 먼저 걸음을 옮겼습니다. 달빛이 고요히 밝..

진주 속 진주 2021.12.12

진주 산책하기 좋은 곳 - 진주 하대동 남강 둔치

마실 가듯, 소풍 가듯 가볍게 걷기 좋은 진주 하대동 남강 둔치 여름의 문턱을 넘어서면서 도시에 한나절만 머물러도 몸과 마음이 메마릅니다. 마른 몸과 마음에 시원한 바람을 안겨주는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곳이 진주에는 곳곳에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하대동 남강 둔치는 마실 가듯, 소풍 가듯 가볍게 걷기 좋습니다. 어디에서 시작해도 좋습니다. 오늘은 금산교와 남강교 사이를 왕복했습니다. 하대동 폴리텍대학 근처에 차를 세우고 남강 둑으로 올라가자 강바람이 반갑게 시원하게 와락 안깁니다. 일상 속 묵은내를 단숨에 날려버립니다. 하대동 남강 둔치에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있습니다. 자전거와 사람들이 물속의 물고기인 양 오가는 풍경이 정겹습니다. 코로나19가 물러나면 둔치에 새로 만들어진 수변 무대에서 펼쳐질 초여름 밤..

진주 속 진주 2021.06.17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남강습지원

고양이처럼 슬그머니 다가온 봄 느끼기 좋은 진주 남강습지원 봄이 농익어갈수록 엉덩이가 들썩입니다. 고양이처럼 슬그머니 다가온 봄을 느끼기 위해 진주 속 진주 같은 숨은 명소를 찾았습니다. 남강댐 바로 밑에 있는 진주 남강 습지원이 그곳입니다. 판문동 아파트 단지 앞 판문1교에 이르면 남강 습지원 가는 길 700m라는 이정표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이정표를 지나 남강 변을 걷습니다. 시민들이 알던 남강이 아닌 색다른 남강이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봄 햇살과 나란히 함께합니다. 강 너머로 자연이 연둣빛 물감으로 물들인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덕분에 일상 긴장의 끈은 어느새 풀립니다. 데칼코마니 같은 수채화 풍경은 그림 속을 거니는 기분을 자아냅니다. 기분 좋게 걷다 보면 7..

진주 속 진주 2021.05.16

진주 가볼만한 곳 - 슬렁슬렁 걷다 찾은 진주 속 진주 , 금산생태공원

슬렁슬렁 걷다 찾은 진주 속 진주 – 금산생태공원 올 한해가 훅하고 지나가 버렸다. 한해의 절반을 돌아보고 남은 한 해도 마무리하자 다짐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그간 소홀했던 나를 보살피는 기회를 갖고자 진주 금산 생태공원을 찾았다. 금산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자 옛 금산 잠수교의 흔적이 나온다. 남강 둔치를 따라가면 금산생태공원이다. 강 건너 하대동 쪽 둔치에 시민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싱그럽게 보인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인데 건너와 달리 이곳은 까칠하다. 진주 금산생태공원은 2014년 6월 이 일대 19만㎡ 부지에 산책로를 비롯한 다목적 광장, 배드민턴장, 잔디광장, 게이트볼 체력단련장, 데코 육교 시설 등을 갖추고 완공했다. 그런데도 아직 시민들에게 덜 알려진 까..

진주 속 진주 2020.07.21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돈대산

아담한 의령 돈대산에서 느끼는 여유, 마음이 넉넉해지다 그저 궁금하다는 이유 하나로 찾았습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없는 산입니다. 이름에 산이 들어가는 의령 용덕면 소상리에 돈대산이 있습니다. 함안군 법수면 황새물 마을과 경계를 이루는 남강 가에 돈대산이 있습니다. 소상리의 넓은 들녘에서 남강 쪽으로 바라보면 야트막한 언덕이 보입니다. 돈대산입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펴낸 에 따르면 평지보다 높게 된 곳을 가리키는 돈대(墩臺)를 일제강점기에 소리가 같고 쉬운 한자인 돈대(豚臺)로 표기한 것이라고 합니다. 같은 책에 따르면 “, , 등에 돈다산(豚多山)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마을은 들 가운데 솟아난 형상을 하고 있으며 모양이 돼지 모양이어서 배불리 먹은 돼지가 팔자 좋게 누워있는 형국의 명당이라고 한다.”..

경남이야기 2020.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