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처단하고 순국한 의거를 다룬 영화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는 역사가 스포일러입니다. 그럼에도 어떻게 영화화했는지 궁금하기에 저 역시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주인공 안중근이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는 장면부터 시작하는 이 영화는 내내 사내 둘 이상만 모이면 연신 성냥을 그어 담배를 피웁니다. 담배 연기가 스크린 너머로 전해질 듯 자욱하게 자주 흡연을 권장합니다. 스크린 속 자욱한 담배 연기를 참으면서도 답답한 마음을 멈출 수 없는 장면이 있습니다. 안 의사가 의병장으로 활동하던 1908년 7월, 격전 끝에 사로잡은 일본군 병사들을 만국 공법에 따라 풀어주는 장면입니다. 극 중 안중근은 ‘진영으로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