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65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상리연꽃연못

나만의 정원 같은 고성 상리연꽃연못 나만의 별자리처럼 나만의 정원이 있습니다. 언제 찾아도 넉넉한 곁을 내어주는 고성 상리연꽃연못이 그렇습니다. 무더운 여름의 열기를 품고 내뿜는 연꽃도 아름답지만 연꽃을 피우기 전의 꽃봉오리를 머금은 모습도 예쁩니다. 온 산과 들이 민낯을 드러내는 겨울에도 찾아가면 박대하지 않습니다. 이름만 떠올려도 마음속에 평온이 밀려옵니다. 사천시 사천읍과 고성군 고성읍 사이에 있는 상리면에 있는 연못은 면소재지에 있습니다. 연못은 한눈에 다 들어올 정도로 아담합니다. 아담한 연못을 천천히 걷을려 하면 곳곳에 씌인 글들이 걸음과 눈길을 먼저 붙잡습니다.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는 은 스스로 낮추어도 존재가치를 알 수 있는 연꽃 같은 사람이 되자고 넌지시 권합니다. 덩달아 곳곳에 놓인..

경남이야기 2021.08.16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곤명생태학습체험장

작을 일탈을 꿈꾸며 떠난 나만의 정원, 사천 곤명생태학습체험장 반복되는 일상이 짜증 날 때 부담 없이 찾기 좋은 곳, 나만의 정원 같은 사천 곤명생태학습체험장을 찾았습니다. 진주에서 하동 가는 국도변에 자리한 완사시장 근처에 있어 오가는 길에서 잠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쉬어가기 좋습니다. 완사시장에서 큰길을 건너면 공원이 나옵니다.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으로 향하자 먼저 잔디밭이 먼저 싱그럽게 다가옵니다. 축구 등을 할 수 있는 체육 공간을 지나자 푹신푹신한 흙길이 나옵니다. 곤명면 11개 마을 주민들의 부지 기부채납으로 만든 학습장이자 공원입니다.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에만 길든 발들이 먼저 부드러운 촉감을 온전히 느낍니다. 덕분에 발을 들여놓자 일상의 무게가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어디로 향..

경남이야기 2021.06.07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두량저수지와 두량숲

숨을 고르다 넉넉하게 - 사천 두량생활환경숲 진주와 사천의 경계에 있는 두량저수지는 아늑합니다. 인근의 강주연못과 달리 번잡하지 않고 조용합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나를 돌아보기 좋은 곳입니다. 저수지 한쪽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벌써 인근 두량 생활 숲의 푸른 기운이 와락 안깁니다. 등 뒤로 햇살이 내립니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자 다람쥐 쳇바퀴 살아온 일상의 더께는 사라집니다. 고개 들어 올려다본 하늘은 푸릅니다. 소나무 푸른 빛에 하늘의 파란 기운이 더해 더욱더 싱그럽습니다. 소나무의 맑은 기운이 부드러운 흙길에 곱게 쌓입니다. 걷는 걸음걸음마다 정갈해집니다. 정자에 앉아 숨을 고릅니다.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아이들이 뛰놀기 좋은 놀이터는 잠시 겨울잠을 자는 듯 고요합니다. 곳곳에 쉬어가기 좋은 그..

경남이야기 2021.03.16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대방진굴항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아늑한 사천 대방진굴항 겨울이 물러나고 봄이 기지개를 켜는 요즘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쉽사리 떠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따뜻한 햇볕은 엉덩이를 들썩이게 합니다. 나만의 비밀정원 같은 사천 대방진굴항을 찾아 숨을 골랐습니다. 시간 사치를 넉넉하게 누렸습니다. 창선-삼천포대교 아래를 지나면 아늑한 군영숲이 있습니다. 군영숲을 지나 삼천포항 쪽으로 좀 더 가면 목적지인 대방진굴항이 나옵니다. 대방진 굴항은 우리나라 연안을 노략질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건설한 군항(軍港)입니다. 조선 순조 때 군대 간 연락과 왜구 침략을 막기 위해 둑을 쌓아 활처럼 굽은 모양의 굴항인 대방선진(大芳船津)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당시 이곳에는 전함 2척과 수군 300명이 상주했다고 합니다. 과거가 현재로..

경남이야기 2021.03.05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충렬사

발걸음이 향한 곳에서 소망을 빌다 –통영 충렬사 한 해의 시작인 1월. 늘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 굳이 구별한 까닭은 새로운 희망을 품고 시작하자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 곁에 다가온 지도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잠시 소망을 빌고자 통영 충렬사(忠烈祠)로 향했습니다. 충렬사 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승용차 선금 1,000원) 햇살을 안으며 잠시 걸었습니다. 높다란 담벼락을 따라가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가 나옵니다. 충렬사는 1606년(선조 39) 제7대 통제사 이운룡(李雲龍)이 왕명으로 건립되었습니다. 1663년(현종 4) 사액(賜額) 받았고 그 후에는 역대의 수군통제사들이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왔습니다. 외삼문을 지나면 시도기념물 제74호인 동백나무가 먼저 ..

경남이야기 2021.02.25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명정과 백석 시비

걸어서, 걸어서 더 좋은 길 통영 명정 우물과 백석시비 느닷없이 밀려오는 외로운 가을 어느 날. 시린 마음에 위로 받고자 찾은 곳이 통영 명정우물과 백석 시비입니다. 통영의 상징과도 같은 삼도수군통제영에서 야트막한 서문고개를 넘어가면 충렬사가 나옵니다.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는 이충무공 유물과 명나라 왕이 보낸 8가지 선물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정의 목적지는 충렬사가 아닙니다. 충렬사 앞 어느 골목에 차를 세웠습니다. 골목길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예전에 물이 흘러내리는 고랑이 있어 가죽을 많이 씻었다는 이 나옵니다. 골목은 또 다른 골목과 이어져 있습니다. 로 접어들었습니다. 또한 이 길은 이 지나기도 합니다. 정당골에 있는 샘물이라 ‘정당샘, 정당새미’라고 합니다. 바로 충..

경남이야기 2021.01.11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용남해안도로

가을 바다 정취 만끽하는 통영 용남해안도로 맑은 가을바람이 이마를 쓸어주는 요즘입니다. 어디를 걸어도 좋을 때지만 농익은 가을을 품은 바다를 벗 삼아 걷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 통영 용남해안도로입니다. 통영법원에서 바다로 향하면 잔잔한 호수 같은 용남해안도로가 나옵니다. 바다와 접한 습지에 데칼코마니처럼 담긴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와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바다를 옆에 두고 걷으면 가을 품은 바다의 향내가 가슴 가득 밀려옵니다. 그늘막 아래에서 느긋하게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지난여름 치열하게 살아왔던 우리를 말없이 위로합니다. 곳곳에 놓인 쉼터 내 의자 등이 쉬어가라 유혹입니다. 급할 것 없이 시간 사치를 누리며 주위 풍광을 두 눈에 담습니다. 싱그러운 바다를 품은 바람이 오가며 인..

경남이야기 2021.01.10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이순신공원

힘겨웠던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다 - 통영 이순신공원 문득 하늘을 올려봅니다. 성큼 다가온 가을이 농익어 갑니다. 계절의 변화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쫓기듯 바삐 살아온 나를 위해 선물 같은 휴식을 안겨주고 싶어 통영 이순신공원을 찾았습니다. 통영 시내를 잠시 벗어나 공단 지대의 어수선 풍경을 지나면 조선 수군이 연락용으로 사용한 연을 그려놓은 방파제가 나옵니다. 방파제의 시작에 이르면 좀 전의 어수선함과 달리 아늑한 공간이 곁을 내어줍니다. 이순신공원입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총총히 들어서 반깁니다. 덕분에 나무 곁을 지나면서도 몸과 마음도 성큼성큼 커지는 기분입니다. 메타세쿼아 가로수길 끝자락에 이르면 바다를 향해 우뚝 솟은 이순신 동상을 만납니다. 거북선 모양의 기단 위로 장군의 친필 휘호 ‘必..

경남이야기 2021.01.09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청곡사

잿밥처럼 달곰한 녹색 풍경이 주는 삶의 위안, 진주 청곡사 코로나19.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흐트러진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아 진주 청곡사(靑谷寺)로 향했다. 청곡사를 찾아가기 전에 금호지를 먼저 들렀다.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는 청곡사를 품은 월아산이 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진주 금산면 용아리와 진성면 중촌리·하촌리 경계에 솟아 있는 월아산은 달빛이 산을 타고 왔다 해서 달 오름산(달음산) 또는 달엄산 불린다. 진주 금산교를 지나 금호지에 이르러 차 시동을 끄자 일상의 긴장이 해방된다. 저수지에 아름다운 월아산의 봉우리들이 한 폭의 수묵담채화처럼 담겼다. 금호지에서 일상 속의 긴장이 풀리자 마음에 평화가 깃든다. 금호지를 떠나 승용차 5분여 정도 더 가면 청곡사가 나온..

진주 속 진주 2020.09.27

하동 가볼만한 곳 -하동 횡천강 둔치

가장 여유롭고 조용한 시간 보내기 좋은 하동 횡천강 둔치 여행의 시대, 코로나19는 우리의 여행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명승지를 찾아 기분전환만 했던 여행을 반성하게 합니다. 살아왔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줍니다. 습관에 매여 있던 일상을 벗어나 가장 여유롭고 조용한 시간을 위해 하동 횡천강 둔치를 거닐었습니다. 하동 횡천면 소재지는 여의천이 횡천강을 만납니다. 횡천강이 소재지를 에둘러 흘러갑니다. 강변을 따라 아늑한 풍경이 숨어 있습니다. 새로 난 길 덕분에 한걸음 뒤로 물러나기도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더욱더 나에게 몰입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세상을 모두 자글자글 익어가던 여름 태양도 이곳에서는 슬쩍슬쩍 가을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다가올 가을의 흔적은 벚나무 이파리를 노랗게..

경남이야기 202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