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금호지, "하모, 다 잘 될거야!!!"

‘하모! 다 잘 될거야!’ 지친 마음에 힘이 되는 진주 금호지

 

 

한낮의 열기는 몸속의 모든 땀구멍을 통해 땀을 토해내게 합니다. 덩달아 우리 몸과 마음도 지쳐갑니다. 지쳐가는 일상 속에서도 시원한 숨결이 깃든 진주 금호지를 찾으면 잠시 지친 오늘의 일상을 서서히 적실 수 있습니다. 더구나 귀여운 수달 캐릭터 ‘하모’가 함께합니다.

 

 

일을 마치고 퇴근해 집이 아닌 금호지로 향했습니다. 금호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금호지로 향하자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나무 데크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어디를 걸어도 좋습니다. 먼저 월아산 자락 쪽으로 난 둘레길을 걷습니다. 넉넉한 숲의 기운이 몰려옵니다. 저수지 주위 곳곳에는 쉬어가기 좋은 야외용 테이블과 의자들이 유혹합니다.

 

 

금호지 생태공원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생태공원 내 모험놀이터와 생태놀이터 등에는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의 유쾌한 소리들이 메아리칩니다.

 

 

유쾌한 메아리를 뒤로 하고 나무 데크 산책로를 따라 생태둠벙을 걷습니다. 한 낮의 열정을 다한 태양은 마지막 열기를 토해내며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여갑니다.

 

 

노을을 뒤로 미루고 근처 무인카페에 들러 시원한 냉커피를 마십니다. 신선이 별건가 싶습니다.

 

 

저수지를 가로지른 소망교를 걷습니다. 저만치에 반가운 ‘하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가는 이들이 모두 하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바쁩니다.

 

 

‘하모! 다 잘 될거야!’를 슬로건으로 진주의 캐릭터인 ‘하모’를 공공미술 작품으로 높이 19m, 넓이 14m에 달합니다. 진주시 전국 캐릭터 공모전 최우수작으로 진주의 남강과 진양호에 서식하는 수달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캐릭터 이름은 긍정을 의미진주지역 말인‘하모’에서 따왔으며 진주목걸이와 조개로 진주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평일과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하고,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하모를 뒤로 하고 둑길을 걷습니다. 둑 곁으로 마치 깊은 산속인 양 나무들이 넉넉합니다. 덕분에 녹색의 싱그러운 기운을 온 몸에 가득 채웁니다.

 

 

둑길에 금호지가 만들어진 설화(청룡과 황룡의 싸움)가 레이저 빔으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덕분에 걸음은 더욱더 가벼워집니다.

 

 

출렁다리에 이르렀습니다. 길지 않은 다리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달을 토해내듯 아름다운 달엄산(월아산)을 바라보는 풍광은 멋집니다. 그대로가 산수화입니다.

 

 

달엄산을 바라보며 걷는 산책로는 상쾌합니다. 무성한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바람이 인사를 건넵니다. 자연이 뿜어내는 바람 한 점, 한 점이 일상에 찌든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저만치에서는 해바라기 무리들도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마치려는 듯 고개를 숙였습니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가 하늘에 흩뿌린 빛이 곱습니다. 두 눈이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해가 넘어가자 가로등이 발걸음을 밝힙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금호지에는 밤의 색다른 풍광이 다시 펼쳐집니다.

 

 

소망교에 다시금 이르자 캐릭터 하모가 빛납니다. 유등처럼 빛나는 녀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은 여전합니다. 인기가 식을 줄 모릅니다.

 

“하모! 다 잘 될 거야!”

하모가 주는 기운 덕분에 일상으로 돌아갈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일상은 더욱더 경쾌하고 넉넉해질 듯합니다.

 

 

포근한 금호지의 품에서 여유를 즐깁니다. 깊은 숲속으로 빨려들 듯 수변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틈엔 금호지를 한 바퀴 돕니다. 푸르미르(청룡의 순우리말) 공원은 밤을 잊은 시민들의 하루 2막이 다시금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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