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원문공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1. 6. 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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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풋풋함과 여름날의 울창함이 교차하는 지금 통영 원문생활공원으로 가자

 

일상 탈출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고성군에서 통영 도심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원문생활공원은 일상에 찌든 우리를 해방 시켜줍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공원을 거닐며 통영 시내와 바다를 바라보면 몸과 마음이 개운해집니다.

 

공원에 차를 세우고 공원으로 들어가자 넉넉한 숲속의 싱그러움이 밀려옵니다. 공원 안내도가 환영 인사를 하는 듯 반깁니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자 일상의 묵은내는 저만치 사라집니다.

 

먼저 통영지구전적비가 저만치에서 걸음과 눈길을 세웁니다. 한국전쟁 당시 통영시 일대는 북한군이 점령해 마산과 부산도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험에 처할 때였습니다. 이때 김성은 중령이 이끄는 해병대가 통영에 상륙하여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승리했습니다.

 

해병대 통영 상륙작전 안내와 전투 상황도가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평화 밑바탕에 깔린 고귀한 영혼들이 있음을 넌지시 일러줍니다.

 

숲속을 산책하듯 걸어가다 삼 열사비 앞에서 멈췄습니다. 삼일 만세 의거 주모자로 일본제국주의 경찰에 체포되어 모진 고문 끝에 순국하신 고채주, 이학이, 허장완 열혈의사 세 분을 기립니다.

 

옆으로 3.1만세운동 기념비가 다시금 걸음을 붙잡습니다. 기념비를 지나면 다시금 하늘 향해 우뚝 솟은 충혼탑이 나옵니다.

 

충혼탑 앞으로 카펫을 깔아놓은 듯 토끼풀꽃들이 하얗게 깔렸습니다. 겨레와 나라를 지키다 꽃잎처럼 스러진 통영시 출신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충혼탑에서 고개 숙여 넋을 기렸습니다.

 

충혼탑에서 물러나 바다 쪽을 향한 벤치에서 숨을 고릅니다. 가져간 캔 커피를 주위 풍광을 담아 마십니다. 내려다보는 통영 바다가 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씻어줍니다.

 

해병대 통영 상륙 작전기념관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귀신 잡는 해병대의 역사는 이곳에서 시작되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장갑차가 먼저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코로나19로 기념관은 부분 개관 중이라 전화 통화 후 관람 여부를 확인하고 전시관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관람을 원하시면 전화 055-648-3888로 전화해서 직원 확인 후 입장 가능합니다. 점심시간은 12시부터 130분까지입니다.

전시관 내부를 둘러보지 않아도 아쉬움은 야외 전시물들이 달래줍니다. 상륙돌격장갑차를 비롯해 <해병대 상륙작전도>며 전투 때 동원한 목선 등이 당시를 잊지 말라 일깨웁니다.

야외 전시물 중에 눈길을 끄는 문구가 있습니다.

“They might capture even devil"

미국 뉴욕 <헤럴드 트리분> 지 특파원으로 한국전쟁에 종군했던 마그릿 히긴스(1920~1966)이 한국전쟁의 마지막 보루인 부산, 거제 사수를 위해 강행한 해병대의 통영상륙작전을 신문에 보도하면서 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귀신 잡는 해병대가 전하는 울림을 뒤로하고 신록으로 뒤덮인 공원을 걷습니다. 걸음을 상쾌하고 걸음은 더욱더 가벼워집니다.

 

난대식물원과 월남 참전 기념탑으로 향했습니다. 벚나무들이 뿜어내는 푸르른 기운 덕분에 보약 한 첩을 지어 먹은 듯 몸과 마음이 개운해집니다.

 

참전 기념탑으로 향하다 소나무 산책로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깊은 산중 숲속에라도 온 양 짙어가는 초록의 향내가 몸과 마음을 채웁니다.

 

봄날의 풋풋함과 여름날의 울창함이 교차하는 이맘이면 통영 원문생활공원이 그만입니다. 누구나 걷기 편한 산책로를 따라 시선이 닿는 곳마다 신록이 한가득입니다. 통영 바다가 만든 풍광이 여유를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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