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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남희석 씨보다 더 하회탈을 닯은 분을 만났다.
내가 일하는 성심원 <프란치스코의 집>에서.
성심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재활용품을 모아 팔아넘기는 날. 화물차에 실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어르신의 입은 절로 흐뭇하다.
하회탈처럼 맑은 표정의 어르신. 이것을 모으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하루에 몇 번을 돌아다녔는지 모를 지난 시간들의 수고가 떠올랐을까.
2톤 트럭 가득 폐지와 고철 등을 한달 정도 모아도 별로 남는게 없다. 바람 세차게 부는 이 날도 어르신은 성심원 구석구석을 다니며 재활용품을 줍는다.
"허투루 버려지는 것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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