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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 교차로 같은 데서 차나 사람한테 교통 신호를 보내는 전등을 일컫는 말을 신호등이라(보리국어사전)고 한다. 또한 <두산세계백과사전>에서도 ‘신호등은 안전한 교통 질서를 위하여 색으로 교통조건을 나타내는 기구를 신호기라고 하며, 신호등은 신호기의 한 종류에 속한다. 신호등으로 표시하는 색을 빨강·초록·오렌지색의 3가지로 빛깔에 따라 지시하는 내용은 다르다. 대개 빨강은 정지, 초록색은 진행, 오렌지색은 주의로 표시된다.’라고 한다.
신호등은 차 운전자와 보행자의 약속이고 규칙이다. 그럼에도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 앞에는 오늘도 교통봉사를 하는 어르신들이 있다. 왜 그럴까? 신호등이 있지만 차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이 신호등이 하는 역할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횡단보도 앞에서는 일단 멈춤이라고 자동차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시험을 볼 때 분명히 배웠다. 신호등도 당연히 배웠다. 비단 운전자만 그런 게 아니라 보행자도 그렇다. 신호가 바뀔 때면 꼬리를 무는 차량과 급하게 뛰어 건너가려는 보행자.
나 역시 학교 다니는 아이 셋을 키우면서 신호등에서 초록불이 들어와도 주위를 한번더 살펴보고 건너라고 신신당부했다. 차에서 내리면 나 역시 보행자다. 나만 바쁘고 편하자는 생각을 버리련다. 비단 학교 앞 신호등뿐 아니라도 신호등을 제대로 지킬 다짐을 한다.
신호등 앞에서 교통봉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우리 아이뿐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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