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나들이

가을이 창너머로 반긴다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3. 11. 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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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거울같은 투명한 경호강에 자리 잡은 성심원. 가을은 안개가 자주 찾아온다. 빨갛고 노란 잎 나무사이로 하얀 안개가 함께하는 내 출근 시간 오전 7시20분 현재.

 

 

안개가 물러날 무렵이면 더욱 가을은 자신의 색을 낙엽과 함께 드러낸다.

 

 

어르신들 아침 식사가 끝났다. <프란치스코의 집> 청소도 끝났다. 돌아서면 밥때. 점심을 준비하면서 들국화에 수저를 놓는다. 가을은 식당에도 들어왔다.

 

 

햇살 너머로 노란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빛나고 강너머에도 가을이 손짓한다.

 

 

장독대에 위에 널어 놓은 호박도 가을빛이다.

 

 

점심 드시고 산책을 전동휠체어로 산책나간 어르신.

가을은 어르신의 산책길에도 동행한다.

 

 

오후 4시 20분. 다시 저녁 식사를 준비할때 창너머 가을이 보인다.

가을은 성심원 곳곳에 있고 내 마음에도 있다.

가을 타는 남자, 해찬솔의 무딘 마음 속에도 노랗게, 붉게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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