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나들이

이 가을, 잘라 복사하기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3. 10. 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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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원내 잔디밭으로 함께 산책을 나간다.

같은 동갑내기라 주위 사람들이 없을 때는 친구처럼 말을 놓기도 한다.

불과 몇 달전에 사고로 오른쪽을 손과 발을 사용할 수 없다.

말도 어눌해지고.

하지만 같은 또래라는 까닭에 함께 산책을 즐긴다.

 

가을 햇살이 곱다.

바람은 시원하기도 차갑기도 했다.

오늘은 차갑다.

하늘은 푸른 빛이 너무 곱다.

겨울나기 위해 이별한 나뭇잎 밟는 소리가 좋다.

"바스락바스락"

 

이 가을, 잘라쓰기해서 내 마음에 복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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