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가볼만한곳 104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월아산 청곡사

진주 청곡사에서 초록빛에너지 충전하다 세상은 어느새 초록을 넘어 녹색으로 통일되어 갑니다. 산과 들이 싱그러운 빛으로 물들어가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엉덩이는 들썩입니다. 진주 시내에서 멀지 않은 금산면 월아산 청곡사(靑谷寺)를 찾아 초록빛에너지로 충전했습니다. 진주 금산면 용아리와 진성면 중촌리·하촌리 경계에 솟아 있는 월아산은 달빛이 산을 타고 왔다 해서 달 오름산(달음산) 또는 달엄산 불립니다. 월아산에 이르자 청량한 공기가 와락 안깁니다. 일상 속 묵은내를 날려버리고 산소로 가득 채우는 기분입니다. 청곡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절을 품은 월아산 자락으로 가려니 입구에서 작은 보살상이 걸음을 세웁니다. 안내판이 없어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지만, 세월에 마모된 보살의 모습이 아늑하고 평온..

진주 속 진주 2021.06.24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초전공원

소소한 행복이 걸음마다 깃든 진주 초전공원 경상남도 진주에는 진주(眞珠) 같은 명소가 많습니다. 행복이 깃든 자리가 있습니다. 한때 쓰레기장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은 초전공원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퇴근 후 실내수영장과 실내체육관에 차를 세우자 어둠이 슬며시 내려옵니다. 가로등에 불이 들어옵니다. 체육관을 지나 본격적으로 공원 속으로 걸어가자 먼저 공원 안내 표지판이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초전공원은 과거 17년간(1978~1994) 생활 쓰레기를 야적하던 곳입니다”라는 공원 안내판이 아니라면 전혀 믿기지 않는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커다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마치 사열을 앞둔 병사 같습니다. 장군이라도 된 양 나무 사이를 거닐자 두 어깨를 떡하니 벌어집니다. 나무 아..

진주 속 진주 2021.06.20

진주 산책하기 좋은 곳 - 진주 하대동 남강 둔치

마실 가듯, 소풍 가듯 가볍게 걷기 좋은 진주 하대동 남강 둔치 여름의 문턱을 넘어서면서 도시에 한나절만 머물러도 몸과 마음이 메마릅니다. 마른 몸과 마음에 시원한 바람을 안겨주는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곳이 진주에는 곳곳에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하대동 남강 둔치는 마실 가듯, 소풍 가듯 가볍게 걷기 좋습니다. 어디에서 시작해도 좋습니다. 오늘은 금산교와 남강교 사이를 왕복했습니다. 하대동 폴리텍대학 근처에 차를 세우고 남강 둑으로 올라가자 강바람이 반갑게 시원하게 와락 안깁니다. 일상 속 묵은내를 단숨에 날려버립니다. 하대동 남강 둔치에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있습니다. 자전거와 사람들이 물속의 물고기인 양 오가는 풍경이 정겹습니다. 코로나19가 물러나면 둔치에 새로 만들어진 수변 무대에서 펼쳐질 초여름 밤..

진주 속 진주 2021.06.17

“이 걸이 저 걸이 갓걸이~” 진주 정신의 현장, 진주농민항쟁기념탑

“이 걸이 저 걸이 갓걸이~” 진주 정신의 현장, 진주농민항쟁기념탑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농민 등은 양반이 걸어두는 걸이(掛) 밖에 안 된다는 뜻으로 지배게층의 종속된 소유물과 같다.), 진주(晋州) 망건(網巾) 또 망건(횡포가 극심한 지배계층인 양반들이 많다), 짝발이 휘양건(揮項巾)(양반과 토호세력들이 자신들의 부정한 축재를 위하여 담합과 폭정을 일삼는다는 뜻이다), 도래매 줌치 장독간(도로매 줌치란 양반들이 차고 다니는 지갑 주머니를, 장독간은 토호들이 수탈한 곡식창고를 뜻한다), 머구밭에 덕서리(머위의 사투리인 머구는 응달지고 습한 곳에도 잘 자란다. 백성의 처지를 말한다. 덕서리는 백성들을 쥐어짜는 지방 아전을 이른다), 칠팔 월에 무서리(여름철에 내리는 서리처럼 삼정 폐해가 극심했다는 ..

진주 속 진주 2021.06.03

박물관은 살아있다-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박물관은 살아있다⓷ “천 년 전 사람들의 삶이 물 위로 떠 오른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일상탈출하기 좋은 진양호에 자리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일상탈출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도심에서 30여 분만 내달려도 고요한 자연 속에 쉴 곳이 있습니다. 지리산 자락을 돌아가는 덕천강과 경호강이 만나 남강으로 흘러가는 진양호는 초록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평화가 깃든 진양호는 이름만 떠올려도 푸근합니다. 인공호수, 진양호는 언제 찾아도 넉넉합니다. 아름다운 풍경 너머 진양호에는 물에 잠긴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까마득한 옛날 우리 조상들의 삶터를 재조명하는 청동기 전문박물관이 있습니다. 진양호에 자리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을 찾아가는 길이 호수를 따라가는 고즈넉한 길입니다. 진양호 둘레길은 연둣빛에서 초록을 지나 녹색..

진주 속 진주 2021.06.01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용호정원

나만의 비밀정원, 진주 용호정원 어디로 가도 좋을 때입니다. 멀리 떠나도 좋지만 자세히 보면 더욱 아름답고 소중한 공간이 한둘이 아닙니다. 더구나 오가는 찻길에서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진주 명석면 용호정원은 나만의 비밀정원 같은 아담한 연못입니다. 진주에서 산청으로 가는 국도변에 자리한 용호정원은 명석면 소재지를 지나자 마자 나오는 첫 마을 조비마을에 입구에 있습니다. 정원은 1922년 당시 거듭되는 재해로 많은 사람이 굶주리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박헌경(朴憲慶·1872~1937) 선생이 재산을 털어 만든 정원입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창포꽃들이 노랗게 반깁니다. 덩달아 마음도 싱그러워집니다. 용호정원은 중국 쓰촨성(四川省) 동쪽에 있는 무산(巫山) 수봉(秀奉)을 본떠 만든 공원으로 600여 평 규모의 ..

진주 속 진주 2021.05.23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남강습지원

고양이처럼 슬그머니 다가온 봄 느끼기 좋은 진주 남강습지원 봄이 농익어갈수록 엉덩이가 들썩입니다. 고양이처럼 슬그머니 다가온 봄을 느끼기 위해 진주 속 진주 같은 숨은 명소를 찾았습니다. 남강댐 바로 밑에 있는 진주 남강 습지원이 그곳입니다. 판문동 아파트 단지 앞 판문1교에 이르면 남강 습지원 가는 길 700m라는 이정표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이정표를 지나 남강 변을 걷습니다. 시민들이 알던 남강이 아닌 색다른 남강이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봄 햇살과 나란히 함께합니다. 강 너머로 자연이 연둣빛 물감으로 물들인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덕분에 일상 긴장의 끈은 어느새 풀립니다. 데칼코마니 같은 수채화 풍경은 그림 속을 거니는 기분을 자아냅니다. 기분 좋게 걷다 보면 7..

진주 속 진주 2021.05.16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강주연못

깊고 깊은 봄에는 진주 강주연못 사람들과 거리 두기가 일상화된 요즘입니다.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답답한 공간을 벗어나 봄이 주는 특별한 선물 같은 봄기운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곳이 진주 강주연못입니다. 강주연못을 떠올려도 설렙니다. 경상국립대학교 정문을 지나 사천 쪽으로 향하다 경계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아름다운 연못을 둘러싼 숲이 나옵니다. 동쪽 강주연못 데크 산책로는 오는 5월 7일까지 공사 중입니다. 동쪽 데크 산책로를 거닐지 못한 아쉬움은 주위 아늑한 풍광이 잊게 합니다. 한눈에도 넉넉하게 들어오는 강주연못은 아담합니다. 흙길을 따라 신발 너머로 부드러움이 전해옵니다. 벚나무들이 떨군 꽃잎들이 흙길에 알알이 박혔습니다. 덕분에 꽃길을 걷는 양 기분이 상쾌합니다. 그러다 잠시 고개를 들자 무수한..

진주 속 진주 2021.05.04

신선 되어 걷는 길- 진주 배 시배지에서 만난 복사꽃

진주의 진산(鎭山)인 비봉산 너머에 무릉도원이 있습니다. 봉원중학교 뒤편에서 집현면으로 빠지는 사촌리가 요즘 무릉도원입니다. 포장길을 따라 고개를 넘어가면 일상에 찌든 근심과 묵은내는 어느새 사라집니다. 중국 시인 도연명이 쓴 처럼 어부가 복사꽃 피는 무릉도원을 찾듯 사촌리로 가는 길은 신선이 되어 가는 길입니다. 서양인들의 이상향이 라면 동양인에게는 이 이상향입니다. 집현면 사촌리 삼거리에 이르면 라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표지석 주위로 온통 진분홍빛입니다. 아직은 봄기운을 품은 벚꽃이며 복사꽃들이 마음을 분홍분홍 만들어줍니다. 배밭이 많아 하얀 이화(梨花)가 아름답지만, 지금은 복숭아꽃이 더 설레게 다가옵니다. 복숭아는 여성 성기를 연상 시켜 다산과 생명력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더구나 에서 손오공이 천..

진주 속 진주 2021.05.03

진주 벚꽃 명소 - 진주 연암도서관

진주연암도서관에서 벚꽃 멀미가 나고 숨이 멎을 지경 엉덩이가 들썩이는 요즘입니다. 어디를 가도 좋을 때입니다. 봄은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왔다 훅하고 가버릴지 모릅니다. 더구나 화사한 봄기운을 만끽하기 좋은 벚꽃은 더욱더 그렇습니다. 진주 도심에서 멀리 않은 곳에 숨은 벚꽃 명소가 있습니다.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으로 향하면 꽃멀미가 나고 숨이 멎을 지경입니다. (※아래는 3월 21일 방문한 연암도서관의 풍경입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벚나무들이 환영하듯 연분홍빛으로 환하게 반깁니다. 입구 옆 상락원 가는 길에는 개나리들이 종종모여 샛노랗게 피었습니다. 올라가는 길을 꽃들의 환영 덕분에 걸음이 더욱더 가볍습니다. 차들이 오가는 길옆으로 나무데크 산책로가 걸음을 편하게 합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

진주 속 진주 2021.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