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는 소년운동 발상지"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5. 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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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어린이날의 뿌리는 진주

 

55일은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날의 발상지가 진주입니다. 증표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진주 도심 속 진주교육지원청 주위에 있습니다.

 

 

진주교육청은 옛 배영초등학교 터에 있습니다. 인근에 진주초등학교가 있습니다. 학교 정문에 가면 <경상우도 소학교 터> 표지판이 우리의 눈길을 먼저 끕니다.

 

 

1895년 경상우도 소학교는 진주성 내 관찰부 회의실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 등으로 학교는 두 달 만에 휴교 들어갔습니다. 1896년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1909년 우리나라 최초의 남녀공학인 여자학급(3년제)을 설치했습니다.

 

진주초등학교에서 옆으로 몇 걸음 옮기면 진주교육청이 나옵니다. ‘진주는 우리나라 소년운동의 발상지이다라고 새겨진 큼직한 돌이 우리를 반깁니다.

 

 

옆에는 우촌(雨村) 강영호(姜英鎬, 1896~1950) 선생 흉상이 있습니다. 선생은 우리나라 근대 인권 운동의 효시로 알려진 형평운동을 펼친 백촌 강상호 선생의 동생이기도 합니다.

 

 

선생은 일본에서 유학 중 방정환, 정순철, 손진태, 고한승 등과 색동회를 조직해 국내외에서 항일 운동을 펼쳤습니다. 선생은 1950년 한국전쟁 때 국민보도연맹 사건에 연루되어 희생당했습니다.

19233<어린이> 창간호에서 소파 방정환 선생은 글방이나 강습소나 주일학교가 아니라 사회적 회합의 성질을 띤 소년회가 우리 조선에 생기기는 경상남도 진주에서 조직된 진주소년회가 맨 처음이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를 소개하는 신문기사를 음각한 비가 옆으로 나란히 서 있습니다.

 

소년운동의 발상지를 알리는 표지석 옆으로는 진주성 대사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나란히 함께 합니다.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때 진주대첩을 가능하게 한 진주성의 방어 기능을 가진 인공 연못인 해자(垓字)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진주성을 헐어 대사지를 메워 현재의 교육청과 경찰서, 우체국 등이 들어섰습니다.

 

 

또한, 옆에는 <876월 민주주의 항쟁 기념> 표지석이 함께합니다. 진주지역 6월 민중항쟁집결지를 알립니다.

 

뒤편에는 <평화 기림상>이 있습니다. 가슴 앞에 평화를 상징하는 새를 안고 있는 여성은 일본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성노예로 끌려가 참혹하게 인권을 짓밟힌 피해자를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이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역사의 현장은 하나만 기억하지 않습니다.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교육청 주위는 가로수길입니다. 경주의 황리단길에 비할 수는 없지만 진주지역 젊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입니다.

 

진주의 옛 도심에서 진주대첩의 중요 방어기능을 한 대사지와 어린이날의 발상지를 알아보는 시간여행을 떠나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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