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월아산 두방사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8. 5.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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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을 찾았더니 돌탑에 반하다 -진주 두방사

 

진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진주성촉석루’, ‘진양호등을 빼고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진주는 천년이 넘는 도시답게 둘러볼 숨은 명소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진주 두방사도 그렇습니다. 여행은 종종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향하면 색다른 운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두방사는 문산에 있습니다. 문산읍과 혁신도시 충무공동을 가로지르는 남해고속도로 뒤편 월아산 자락에 있습니다. 월아산 청곡사만큼 알려지지 않는 곳입니다.

 

문산읍 상이마을에서 2km 정도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산자락에 접어들면 일상 속 소음들이 <음 소거>처럼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부처님 오신 날 내걸린 현수막이 오는 우리를 격려합니다.

 

 

꼬불꼬불 길. 드디어 일주문이 나옵니다. 월아산 두방사라는 편액이 우리 가는 길이 올바르다며 일러주는 듯합니다.

 

일주문을 들어서고도 몇 번의 굽은 길을 지나야 절이 나옵니다. 절 아래 주차장 한쪽에 샘터가 있고 공용 화장실이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금 더 올라가야 절이 나옵니다.

 

 

본격적으로 경내로 들어가려면 경사로를 따라 에둘러가거나 계단을 따라 올리기야 합니다.

 

 

금계국들이 황금빛으로 바람 장단에 춤추듯 흔들흔들 웃으며 우리를 반깁니다. 마음 부자로 만들어줍니다.

 

 

공양간과 사무실로 쓰이는 건물로 가는 작은 다리가 있습니다. 부처님들이 우리를 반기듯 서 계십니다.

 

요사채 아니라 법당으로 좀 더 올라가자 종각이 나옵니다. 종이 울릴 아래를 바라봅니다. 지나온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무량수전 앞에는 등들이 한낮의 기운과 별개로 지혜를 밝히고 있습니다.

 

신라 헌강왕 4(878)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두방사는 조선 선조 36(1603) 중건하고 1940년 청담스님이 시설을 개수했다고 합니다.

 

옛 법륜사 절터에 있던 다층석탑이 옮겨져 있습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00호인 <진주 두방사 다층석탑>은 신라 시대 창건했다는 법륜사에 있던 탑인데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때 폐허가 되면서 그 터에 있던 탑을 일제 강점기에 여기로 옮겼습니다. 탑의 돌들이 푸른색을 띠고 있어 청석탑(靑石塔)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오가는 바람 편에 덩달아 손을 모으고 바람을 전합니다. 무량수전 부처님께도 예를 올립니다.

 

부처님 곁을 지나 삼성각으로 올랐습니다. 경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삼성각 뒤편으로 돌탑이 있습니다. 무주 마이산처럼 돌들이 쌓여 있습니다. 어떤 바람들이 돌 하나하나에 쌓여 있는지 못내 궁금합니다. 다시금 허리를 숙이고 손을 하나로 만들어 바람을 올립니다.

 

여행은 종종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흐릅니다. 절을 찾았더니 돌탑에 반합니다. 돌탑에 깃든 영험한 기운이 함께하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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