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가볼만한곳 138

대나무가 살랑살랑 춤추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 대나무숲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삶의 무게에 짓누를 때면 잠시 번잡한 일상에서 탈출해 자연이 주는 건강한 에너지를 채우면 좋습니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바람이 달고 숲 냄새가 향긋합니다. 대부분 나무가 민낯을 드러내는 난 겨울이라도 언제 찾아도 싱그러움을 잃지 않는 대숲을 찾았습니다. 숲속의 진주는 어디를 둘러봐도 넉넉하지만, 오늘은 싱그러움으로 한껏 충전하고자 대숲으로 곧장 향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대숲으로 가는 길에 이라는 작가정원을 지납니다. 건반처럼 생긴 들풀들의 이름이 새겨진 돌계단이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우리를, 징검다리를 건너듯 오가게 합니다. 추명국이라 불리기도 하는 대상화가 진분홍빛으로 반겨주는 덕분에 벌써 몸과 마음은 핑크빛으로 물드는 기분입니다. 곳곳에 쉬어가라 유혹하는 쉼터..

진주 속 진주 2023.11.22

진주 시민들도 제대로 모르는 진주성의 촉석루

진주 시민들도 제대로 모르는 진주성의 촉석루 진주 속 진주처럼 빛나는 곳이 진주성입니다. 감싸고 흐르는 남강이 어우러져 진주성과 촉석루는 어디에서 봐도 넉넉한 풍광을 안겨줍니다. 도심에 있어 쉽게 다가설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진주 시민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이 즐겨 찾습니다. 그렇지만 진주 시민들도 잘 모르고 지나치는 명소가 진주성 촉석루입니다. 진주성 정문이 공북문을 지나 촉석루로 갈 수 있고 동문이 촉석문을 통하면 곧장 촉석루에 이를 수 있습니다. 촉석루 앞에 이르면 먼저 장수 수(帥)라 새겨진 커다란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며 우리를 반깁니다. 촉석루 담장으로 옛 진주성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옛 사진을 통해 현재와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촉석루라는 이름은 먼저 호정 하륜이 쓴 「촉석루기..

진주 속 진주 2023.11.18

진주 맛집, 가성비 좋은 수육맛집 뚜꺼비식당

가성비 수육 맛집, 진주 뚜꺼비식당 수 많은 공무원과 시민들이 오가는 진주시청 주위에는 맛집들이 많습니다. 더구나 가성비 좋은 맛집도 많은데 오늘은 시청 근처 뚜꺼비 식당을 찾았습니다. ‘뚜꺼비’는 비표준어입니다. 두꺼비가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찾아가는 식당은 ‘뚜꺼비’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시청에서는 금방입니다. 시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쪽문으로 뒤편으로 나와 주택가 쪽으로 1~2분 거리입니다. 찾을 때는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에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도서관에서 가을 햇살을 벗 삼아 시청 쪽으로 걷다가 밀양돼지국밥 앞 작은 사거리에서 시청 쪽 골목으로 가면 됩니다. 돼지국밥 앞 나무 조각들이 잠시 걸음과 눈길을 끕니다. 익살스러운 나무 조각 곁을 지나면 목적지가 나옵니다. 여느 주택처럼 다소곳이 있..

진주 속 진주 2023.11.17

시간 순삭의 명소, 1+1= 진주 국화축제와 농식품박람회

단풍의 절정이 막바지로 향해 달려가는 가을입니다. 깊어져 가는 가을, 어디로 떠나도 좋지만 1+1 같은 행사와 풍경이 있는 진주종합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축구가 열리는 것도 아닙니다. 진주 국화 작품전시회와 진주 국제농식품박람회가 경기장 주위로 열리기 때문입니다. 어디에서 시작해도 걸음은 상쾌하겠지만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먼저 국화 축제장으로 먼저 걸었습니다. 푸른 하늘은 더욱 푸른 빛으로 빛나고 주위는 온통 국향으로 가득합니다. 가을의 깊이를 냄새로 먼저 느낍니다. 다음은 국화가 뿜어내는 노랗고 하얀빛에 다시금 느낍니다. 국화를 따라 걷는 걸음은 여기저기 멈춥니다. 각종 토피어리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눈길과 발길을 세웁니다. 주위에는 이 모습을 사진 담기에 바쁩니다. 훅하고 가버릴지 모를 가을의 추억을..

진주 속 진주 2023.11.04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역사골든벨 현장

내가 남을 것인가, 문제가 남을 것인가?- 진주역사 골든벨 2000년 3월 31일부터 2020년 6월 28일까지 KBS1에서 100명의 패기 넘치는 청소년들이 50문제에 도전하는 퀴즈 프로그램이 입니다. 50개의 문제가 출제되며, 학생은 문제를 듣고 답을 자신의 답안 판에 씁니다. 문제를 맞히지 못한 학생은 장외로 나가게 되며 문제를 풀수록 살아남은 사람의 수가 적어져 최후의 1인이 마지막 50번째 문제까지 다 풀게 되면 "골든벨"을 울릴 수 있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처럼 진주성에서도 10월 21일 ‘2023 진주역사 골든벨’이 열렸습니다. 이날 오후 1시. 골든벨 대회가 열리는 진주성 임진 대첩 계사 순의 단 앞 광장 특설무대 주위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책을 펴든 채 ..

카테고리 없음 2023.11.04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서봉지공원

진주는 봉황의 도시다-서봉지공원 진주는 봉황 도시입니다. 봉황의 전설이 많이 깃들어 있습니다. 진주의 진산(鎭山)이 비봉산(飛鳳山)인 것처럼 봉황 관련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봉황 이야기가 많은 비봉산 자락에 가면 봉산사가 있습니다. 진주 강씨의 시조인 고구려 강이식 장군을 모신 사당입니다. 봉산사 옆으로는 상봉 2차 아파트와 봉원중학교, 주택가가 있지만 이곳은 예전 연못이 있던 곳입니다. 중학교 쪽으로 가는 길에 봉황 거리를 알리는 벽화가 우리를 반깁니다. 봉황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들이 우리에게 봉황의 기운을 안겨줍니다. 봉황이 비상한 비봉산의 봄, 봉황이 목욕하는 연못, 서봉지의 여름. 봉황이 알을 품는 봉 알자리, 봉란대의 가을. 봉황이 날고 있는 비봉산의 겨울이 그렇습니..

진주 속 진주 2023.10.26

진주남강유등축제, 사랑은 부교를 타고~

사랑은 부교를 타고, 진주유등축제②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다~ 진주의 밤은 이제 시작인데~ 촉석루 대밭 바람 소리 마산행 막 버스를 세운다.(이광석 시인의 ’ 해가 저물면 유등 뜹니다. 진주 남강이 붉게 물들입니다. 막차를 놓치고 싶은 진주유등축제가 진주의 밤은 이제 시작이라며 우리를 부릅니다. ▣ 진주유등축제 때 : 2023.10.08. (일) ~ 2023.10.22. (일) 곳 : 진주성과 남강 일원(하천, 사적지) 주제 : 역사의 강, 평화를 품다 유등축제가 열리는 진주 남강에는 모두 4개의 부교(浮橋)가 있습니다. 용다리, 배다리, 어다리, 물빛나루다리가 남강을 수놓은 유등 사이를 보다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진주유등축제 사랑다리 건너기 체험 때 : 10.08~10.2..

진주 속 진주 2023.10.17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유등축제, 진주성

밤에 피는 진주가 더욱 살갑게 다가오는 진주유등축제① 진주성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다~ 진주의 밤은 이제 시작인데~ 촉석루 대밭 바람 소리 마산행 막 버스를 세운다.(이광석 시인의 ’ 막차를 놓치고 싶은 밤입니다. 10월 8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진주유등축제는 이제 시작입니다. 찾은 날은 10월 10일.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간 날이지만 진주는 아직 밤에 피는 진주 같은 밤이 우리를 유혹합니다. ▣ 진주유등축제 때 : 2023.10.08. (일) ~ 2023.10.22. (일) 곳 : 진주성과 남강 일원(하천, 사적지) 주제 : 역사의 강, 평화를 품다 퇴근길, 진주성 근처에 차를 세웠습니다. 성의 정문인 공북문으로 향하는데 어둠이 밀려옵니다. 어둠에 맞서 등에 불이 들어옵니다. 성을 따..

진주 속 진주 2023.10.16

잠 못 이루는 밤, 가을로 들어가다- 진주유등축제

잠 못 이루는 밤, 가을로 들어가다- 진주유등축제 2014년 3월 9일 전국적으로 관찰된 유성은 진주에 4개가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운석을 찾아 전국에서 찾아오는 이들로 난리가 나섰습니다. 또다시 가을이면, 시월이면 진주는 오색찬란 별빛이 쏟아집니다. 별이 쏟아져 남강 강가에 송골송골 이슬처럼 맺혀 빛납니다. 진주유등축제가 그렇습니다. 진주성 근처에 차를 세웠습니다. 사람들이 물고기처럼 오가는 축제장을 찾은 날은 평일인 10월 10일과 12일입니다. 진주성에 발을 들이기도 전부터 진주성은 등불로 이미 불타올랐습니다. 하늘의 별들이 쏟아지는 기분입니다. 진주성에 발을 들여놓자, 신세계가 우리에게 펼쳐집니다. 각종 등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어디로 걷던 아름다운 풍광에 우리는 ..

진주 속 진주 2023.10.13

그저 거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월아산 숲속의 진주 작가정원

그저 거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월아산 숲속의 진주 작가정원 월아산 정원박람회(7월8일~7월12일)가 막을 내렸습니다. 정원박람회는 끝났지만, 당시 참여 작가들이 만든 정원은 숲속의 진주 보석처럼 지금도 우리의 걸음을 기다립니다. 숲속의 진주는 어디를 걸어도 좋지만 이곳은 그저 거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로 진입하는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마치 어머니 품에 안기는 듯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월아담을 지나 맞이들담으로 향했습니다. 오픈니스 스튜디오 최재혁의 이 어서 오라는 듯 반깁니다. 선비라도 된 양 넉넉한 걸음으로 정원을 거닙니다. 월대 위 선정에 오릅니다. 마루에 앉자, 고요가 밀려옵니다. 마치 별천지에라도 온 양 세상은 적요합니다. 텅 빈 마당을 평온이..

진주 속 진주 2023.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