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가볼만한곳 104

세종 한글 창제의 뜻이 발현된 진주 의곡사 한글 비석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까닭 중 하나가 우리 고장 진주에 있습니다. 세종 10년인 1428년 10월 3일 진주 사람 김화(金禾)가 아비를 죽인 존속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패륜을 막고자 세종은 효도에 관한 전기를 모아 삽화를 곁들인 발간했습니다. 5년 뒤를 만들어 조선 팔도에 보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한문을 모르는 백성에게는 책은 그림의 떡이라 여겨 훈민정음을 만들어 1446년 9월 29일 반포했습니다. 1490년 성종 때 삼강행실도 언해본(한글판)이 나와 어리석은 남녀가 쉽게 깨달아 충신, 효자, 열녀가 무리에서 나오는 세상을 꿈꾼 세종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자랑스러운 한글이 만들어진 계기가 된 진주에는 한글의 흔적이 또한 있습니다. 의곡사 입구에 문화재로 지정된 경남 유일의 한글 비석..

진주 속 진주 2023.09.09

의사가 싫어하는 나무-응석사 무환자나무

의사가 싫어하는 나무-응석사 무환자나무 의사가 싫어하는 나무는? 무환자나무입니다. 물론 우스갯소리이지만 아프지 말라는 염원과 효험이 있는 나무가 무환자나무입니다. 진주 집현면 응석사에 250년이 넘은 무환자나무가 있습니다. 무환자나무를 찾아 응석사로 향했습니다. 장평리 삼거리에서 집현산 쪽으로 3km가량 가면 절이 나옵니다. 시골길입니다. 절로 가는 중간에 응석 저수지에서 잠시 숨을 고릅니다. 저수지를 지나 응석사에 이르면 시내버스 표지판이 먼저 반깁니다. 여기는 버스 종점입니다. 25-1번 버스라고 안내되어 있지만 번 입니다. 판문동 차고지에서 응석사를 종점으로 하루 6회 운행합니다. 첫차 오전 7시30분이고 막차가 오후 7시50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시내버스 정류장을 지나면..

진주 속 진주 2023.09.08

봉황의 도시, 진주 흔적을 찾다

봉황의 도시, 진주 흔적을 찾다 진주는 봉황의 도시입니다. 고대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새인 봉황은 수컷을 봉, 암컷을 황이라 부릅니다. 봉의 앞부분은 기러기 또는 닭의 머리에 제비의 부리를 닮았고 뒤는 기린, 뱀의 목, 물고기의 꼬리, 황새의 이마, 원앙새의 깃, 용의 무늬, 호랑이의 등, 제비의 턱, 닭의 부리를 가졌으며, 오색(五色)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상서로운 전설 속 봉황 이야기가 진주에는 곳곳에 있습니다. 진주성 공북문에서 진주의 진산(鎭山)인 비봉산으로 향하는 중간에 봉곡로터리가 나옵니다. 로터리에는 봉황 조형물이 있습니다. 진주 시내를 둘러싼 산들은 200m 이내입니다. 비봉산이 138.5m, 선학산 134.2m. 높다고 해야 진주 외곽에 있는 집현산 572m입니다. 지리산이 남..

진주 속 진주 2023.09.07

진주 쥐라기(쥬라기)숲

진주 에서 초록 선물을 받다 더운 여름입니다. 더위를 피해 이름난 곳으로 가면 북적이는 사람들로 오히려 짜증 나기 쉽기도 합니다. 진주 도심에는 하릴없이 마음만 바쁘고 더위에 지친 우리에게 도시 속 숲이 시원한 초록 물결을 선물하는 곳이 있습니다. 공룡 숲이라 불리는 이 바로 그곳입니다. 경상국립대학교 칠암캠퍼스(옛 경남과기대)로 가면 초록이 주는 선물을 안고 돌아올 수 있습니다. 옛 칠암동(현 천전동)에 자리해 어디에서든 접근이 쉽습니다. 천전119안전센터 근처에 차를 세우고 학교에 발을 들여놓자, 산속 깊은 숲에 들어온 양 숲의 기운이 와락 안깁니다. 100년이 넘은 학교의 역사는 나무에서 묻어납니다. 아름드리나무들이 숲속에 발을 들인 우리를 반깁니다. 특히 제2생활관(탐구관) 앞에는 보석 같은 숲,..

진주 속 진주 2023.08.23

진주 용다리 전설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이곳에 꼭 가봐야 - 진주 용다리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진주성 안에 있습니다. 돌이 돌로 보이지 않습니다.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깃든 진주성 를 찾았습니다. 진주성은 여름철(3월~10월) 새벽 5시부터 밤 11시간까지 개방합니다. ▣ 진주성 운영 안내 진주성 개방 시간 ① 3월~10월 : 오전 5시~오후 11시 / ② 11월~2월: 오전 5시~오후 10시 촉석루 개방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매표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진주시민 무료(진주시에 있는 학교 재학 중인 학생 포함)입니다. 진주성의 정문인 공북문 향하자, 도심의 번잡함이 일시에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문을 지나면서 고개를 들면 청룡과 황룡이 여의주를 가운데 두고 다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진주 속 진주 2023.08.23

진주 실경 역사 뮤지컬 ‘의기 논개’

진주에서 즐겁게 여름밤을 보내는 방법-실경 역사 뮤지컬 ‘의기 논개’ 끈적끈적. 습하고 덥습니다. 그럼에도 진주에서는 즐겁게 여름밤을 보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시원한 강바람과 인사를 나누며 촉석루를 배경으로 의암 바위 앞 수상 객석에서 관람하는 를 관람하는 것입니다. 찾은 날은 무더위가 절정을 향해 내달리는 8월 14일 월요일. 퇴근하면서 진주성 근처에 차를 세우고 진주성 공북문으로 향했습니다. 아침부터 뜨거운 열기를 품은 태양의 기세에 오후 7시가 넘어도 사방은 환합니다. 진주성은 태양의 퇴장을 앞두고 조명이 들어왔습니다. 성 내에는 행사가 열려 곳곳에는 볼거리가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 진주문화재 야행 때 : 2023년 8월 12일~8월 14일(오후 6시~밤 10시까지) 곳 ..

진주 속 진주 2023.08.18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우곡정

충절의 도시, 진주의 뿌리 - 우곡 정온 경남 진주를 일컫는 말들은 많습니다. 보석 진주(珍珠) 같은 진주라고도 합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진주는 교육과 문화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또한, 충절(忠節)의 도시입니다. 국어사전에서는 충절을 충성스러운 절개(節槪)라고 합니다. 절개는 신념 따위를 굽히지 않고 굳게 지키는 꿋꿋한 태도이기도 합니다. 충절을 실천해 진주를 빛낸 이가 한둘이 아니지만 우곡(隅谷) 정온(鄭溫, 1324~1402) 선생도 그중 한 분입니다. 고려말 대사헌을 지낸 우곡 정온 선생은 이성계가 역성혁명을 일으켜 조선을 건국하자 이에 반대하고 낙향해 초가에 정자를 짓고 우곡정(隅谷亭)이라고 했습니다. 충절을 실천한 고려 충신 우곡 선생의 흔적을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사봉면사무소 옆으로 우곡마을..

진주 속 진주 2023.08.06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월아산 두방사

절을 찾았더니 돌탑에 반하다 -진주 두방사 진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진주성’과 ‘촉석루’, ‘진양호’ 등을 빼고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진주는 천년이 넘는 도시답게 둘러볼 숨은 명소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진주 두방사도 그렇습니다. 여행은 종종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향하면 색다른 운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두방사는 문산에 있습니다. 문산읍과 혁신도시 충무공동을 가로지르는 남해고속도로 뒤편 월아산 자락에 있습니다. 월아산 청곡사만큼 알려지지 않는 곳입니다. 문산읍 상이마을에서 2km 정도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산자락에 접어들면 일상 속 소음들이 처럼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부처님 오신 날 내걸린 현수막이 오는 우리를 격려합니다. 꼬불꼬불 길. 드디어 일주문이 나옵니다. 월아산 두방사..

진주 속 진주 2023.08.05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강주연못

여름을 견뎌낼 보약같은, 진주 강주연못 여름입니다. 선선하던 바람은 사라지고 뙤약볕이 내리쬡니다. 절로 땀이 이마에 맺히는 그런 날들입니다. 그럼에도 뜨거웠던, 습한 여름을 견디게 할 수 있는 보약 같은, 친구 같은 공간이 진주 강주연못입니다. 유난히 뜨겁고 습한 여름을 견딘 수고를 위로하는 곳을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강주연못은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쪽에서 사천으로 가는 길가에서 살짝 들어간 곳에 있습니다. 사천시와 진주시의 경계인 정촌면 예하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 강주(康州)연못 강주는 진주의 옛 지명이다. 고려말 이곳에 군사 주둔지가 있었다. 강주 진영 터인 이곳에 언제 연못을 축조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수령 5~600년이 넘는 고목들이 우거져 있어 오래전에 만들어졌음을 미루어 짐작할..

진주 속 진주 2023.08.03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평거동 유적공원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진주 평거동 유적공원 진주는 시간 여행지입니다. 타임머신을 탄 듯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우리 선조들의 유물과 유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사는 아파트 단지와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몇천 년 전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 진주 평거동에 있습니다. 이 바로 그렇습니다. 평거동 아파트들이 숲을 이룬 사이로 햇살이 곱게 드리운 곳이 있습니다. 평거동 유적공원은 진주 평거 택지 개발 사업 중에 발견된 유적 가운데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인 유구(遺構)를 복원해 만든 곳입니다. 이곳에는 신석기 시대 의례 시설과 청동기 시대 마을과 무덤, 삼국시대 마을 등의 유구가 있습니다. 삼국시대 도로가 보입니다. 승용차를 타고 삼국시대로 거슬러 가는 기분..

경남이야기 2023.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