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28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회남재

남명 조식처럼 아쉽게 돌아서다 – 하동 회남재 하동 회남재(回南岾)는 명승지 악양을 찾아 나섰다 돌아선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 선생의 흔적이 깃든 곳입니다. 하동 회남재로 살금살금 다가오는 봄 마중을 떠났습니다. 호리병 같은 평사리를 지나 지리산 자락으로 갈수록 맑은 기운이 몰려옵니다. 차창을 열자 싱그러운 기운들이 와락 안깁니다. 덕분에 일상에 찌든 묵은내를 날려버렸습니다. 굽이굽이 흐르는 시간을 닮은 고갯길을 넘어가다 ‘오순도순 함께 꿈꾸는 꽃 대궐 매계마을’ 앞에서 멈췄습니다. 2016년 전국 행복마을 경연에서 금상을 받은 마을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조심스러워 마을 방문은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대신 봄을 알리는 축포가 여기저기 터지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하얀 팝콘 ..

경남이야기 2021.03.19

길 위의 인문학-“나는 꽃이되 불꽃처럼 살겠소”···진주지역 항일 의병을 찾아서

1907년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Daily mail)>의 극동 특파원으로 조선에 온 프레더릭 매켄지(F.A.Mckenzie)가 오늘날 양평군에서 만난 의병을 찍은 사진.(인터넷 검색) “산을 보고 물을 보고 옛사람을 생각하고 그 사람이 살았던 시대를 생각하자(간산간수 간인간세‧看山看水 看人看世)”라..

진주 속 진주 2019.06.26

하동 가볼만한 곳-지친 일상, 내 마음에 쉼표 같은 호리병 속 별천지,하동 범왕리 푸조나무와 세이암

하동 범왕리 푸조나무와 세이암 번잡한 일상을 벗어나 잠시나마 쉼표를 찍고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면 호리병 속 별천지 같은 하동 화개면 범왕리 푸조나무와 세이암을 찾아가면 그만입니다. 번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온전히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습니..

경남이야기 2019.06.07

하동 가볼만한 곳-오롯이 나만을 위한 별천지, 하동 의신마을과 지리산역사관

하동 의신마을과 지리산역사관 삶에 지친 나를 위로하기 위해 오롯이 나만을 위한 별천지를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도시의 바쁜 삶을 잠시 뒤로 하고 떠난 곳은 지리산 아래 첫 동네 하동 의신마을입니다. 지리산 아래 첫 마을 하동 의신마을로 가는 길, 지리산이 가까워질수록 맑은 계곡..

경남이야기 2019.05.28

남명 조식 선생 숨결을 느끼고 다짐하는 곳-산청 덕천서원

“호랭이는 그 잘난 ‘가죽’ 땜시 뒈지고, 사람은 그 잘난 이름값 허느라 개죽음 허는 겨, 이 화상아!” 영화 에서 장수 계백(박중훈 분)은 전장에 나가기 전 가족을 불러 모은다. 이때 계백의 아내(김선아 분)가 어차피 적의 손에 죽느니 차라리 제 손으로 죽이는 게 낫다며 칼을 든 계백에게 일갈하는 장면은 아직도 선명하다. 잘난 이름 석 자 남기기 위해 얼마나 나 자신을 비롯해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골병들게 하는 사람이 많은가. 남명 조식 선생 흉상(합천 용암서원⸱위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과 영정, 큰들 마당극 속 남명선생, 남명 동상(남명기념관) 내가 요구하고 바란다고 명예와 권위가 생기지 않는다. 내게 주어진 삶을 곧고 바르게 충실하게 살면 절로 따라오는 게 명예와 권위가 아닐까. 2018년도 물..

한해의 절반 유월, 내일을 반갑게 맞이할 채비 하다 - 산청 남명기념관과 산천재를 찾아

어느덧 한해의 절반 유월이다. 올 초에 세운 계획도 잊어버렸다. 더운 날씨에 짜증도 밀려온다. 삶이 고단할수록 떠오르는 이미지는 한결같다. 일상에 지친 나를 위로받고 마음을 새로 잡고 싶었다. 그래서 산청으로 떠났다. 지리산으로 향했다. 칼을 품으며 평생 배운바를 실천하고자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