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초 하나만 남기고 밤샘근무의 흔적을 지웠다... 나는 장애인생활시설에서 일하는 돌봄 노동자다. 오늘 밤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엊그제부터 저녁 9시30분부터 다음날 아침 7시30분까지. 세상이 점차로 밝아 올 무렵이면 몸은 양 다리에 모래 주머니를 두개씩이나 채운 듯 무겁다. 더구나 직장인 경남 산청에서 집이 있는 진주까지.. 해찬솔일기 2014.07.08
밤샘 돌봄 노동자의 하루 아침 7시 30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뒤로하고 차에 올랐다. 어제(28일)저녁 9시 30분부터 밤새워 일하고 퇴근하는 길이다. 나는 돌봄 노동자다. 경남 산청 성심원이라는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일하는 돌봄 노동자(또는 사회복지 종사자)다. 한 달에 서너 번 밤샘을 한다. 또한, 한 .. 해찬솔일기 2013.12.29
"밤 새지 마란 말이야!" "여보세요~?" "밤 새지 마란 말이야!" 1990년대 <테마게임> 등에서 개그맨 김국진 씨가 유행시킨 철지난 유행어다. 이말이 어제 오늘 내 입가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밤 새웠다. 밤 9시 30분부터 다음날 아침 7시 30분까지 밤 근무가 사흘 일정으로 근무로 잡혔기 때문이다. 응.. 해찬솔일기 2013.09.15
밤을 잊은 나에게 진주에서 저녁 8시30분 집을 나섰다. 산청에 도착한 시간은 9시10분.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가는데 하늘에 떠있는 반달이 수박처럼 시원하게 내려다 보고 있다. 15일 광복절부터 17일까지(정확하게는 18일 아침 7시30분까지) 나이트, 밤샘근무다.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날 아침 7시 30분.. 해찬솔일기 2013.08.16
삼성고양이 상팔자 신문에 나다 힐끗 바라보는 데 역시나 2시다. 사흘 연속 밤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집에서 잠을 자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웬만하면 귀찮고 몸이 무겁다는 까닭 등으로 받지 않지만, 이날은 기다리는 전화가 있어 침대에서 전화벨 3번 울릴 때 내려와 거실에 있는 전화를 받았다. “예, 4시까지 보내겠습.. 해찬솔일기 2013.07.10
이 여인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성심원 밤 부엉이 글라라의 기도 주여 충성 이옵니다 오 오늘밤 할배 할매들 무탈하게 잘 주무시게 자장가를 불러 주시옵기를 정히 안자겠다면 수면가루를 뿌려서라도 재워 주시옵고 기저귀 가는 손에 모타 달아 주시옵고 밤 부엉이처럼 눈과 귀 소머즈로 만들어 주시옵기를 짝지가 원더.. 해찬솔일기 2013.03.08
악마의 유혹이 필요한 출근길 "아빠, 잘 다녀오세요~" "여보, 운전 조심하고 잘 다녀와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직장맘 아내의 배웅을 받고 출근을 위해 현관문을 나선 시간은 8시30분. 근데 오전8시30분이 아니라 오후8시30분. 즉 저녁 8시30분이다. 나이트, 밤근무다. 오후9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7시30분까지. 차.. 해찬솔일기 2012.10.03
그러고 다시 저녁이겠지.. 어제 나이트 근무에 이어 이틀째 밤샘근무. 기저귀 교체하고 이것저것 어르신들 챙기다 보니 밤은 깊어 새벽1시. 어둠이 온통 둘러 싸고 있는데 성모상과 가로등만 어둠 속에서 등대처럼 빛난다. 오늘도 산소호흡기 등의 도움을 받는 어르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어제 첫 나이트보다.. 카메라나들이 201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