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율하유적공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0. 11. 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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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보석보다 빛나는 숨은 여행지, 김해 율하유적공원

 

가을은 우리에게 감성 젖게 합니다. 더욱더 감성에 빠져드는 매력 있는 곳이 김해 율하유적공원입니다. 어쩌면 아파트 숲에 둘러싸여 가치를 평가 절하받기 쉽니다. 숨어 있는 보석보다 빛나는 숨은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김해 <기적의 도서관>에 이르면 벌써 일상을 벗어나게 하는 맑은 기운이 온몸을 감쌉니다. 도서관 있는 곳에 율하유적공원이 자리합니다.

도서관 옆으로 <율하유적전시관>이 있습니다.

 

지금의 아파트 숲을 이루기 위해 택지개발사업을 하면서 청동기 시대 주거지와 고인돌, 삼국시대 목곽묘와 석곽묘 등이 발굴 조사했습니다. 유물과 유적이 이곳에 모여 청동기 시대, 선조들의 삶의 터로 우리를 이끕니다.

 

유적전시실에 들어서면 율하지역 유적과 발굴과정 등을 먼저 찬찬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고인돌의 종단면을 재현한 전시물 앞에서는 문득 이곳에 묻혔던 이가 누굴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유적지에 나온 각종 토기며 석검 등의 유물을 둘러보고 청동기 시대의 삶과 죽음을 엿보며 전시관을 나왔습니다.

 

전시관을 나오면 드넓은 고인돌이 아늑한 풍경 속에 우리를 맞습니다. 고인돌에 관한 상세한 안내판 덕분에 어릴 적 배운 고인돌이 어렵지 않게 다가옵니다.

단면 일부를 잘라서 속이 보이도록 연출한 고인돌은 아마도 교과서 밖을 성큼성큼 나와 타임머신처럼 시간여행을 떠나도록 도와줍니다.

 

크고 작은 고인돌 속에서 공원에 깃든 가을의 흔적을 따라 걷기 좋습니다.

고인돌 너머로 보이는 우리의 생활공간이 아파트가 보입니다. 삶과 죽음. 청동기와 현대라는 시간이 겹쳐 흐릅니다.

 

고인돌 안내판을 읽으면서 고인돌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어두운 죽음 너머 청동기 시대 사람들의 삶이 펼쳐지는 기분입니다.

 

고인돌 공원 옆으로 율하천이 흐릅니다. 개울을 따라 산책로가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개울을 건너자 율하카페길이 나옵니다. 개울을 따라 다양한 카페들이 쉬어가라 저마다 손짓합니다.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구매해 나왔습니다. 밖에서 마시는 커피는 달곰합니다. 걸음이 가벼워집니다. 만남교 앞에서는 동그란 달을 형상화 조형물이 계수나무 한 그루 있지는 않은지 괜히 살뜰히 살피게 합니다.

 

만남교를 지납니다. 다리 위에서 개울을 바라봅니다.

가로지른 징검다리가 마치 현대인을 청동기 시대로 이끄는 타임머신처럼 보입니다.

 

징검다리로 돌아가 거닙니다. 가을의 싱그러운 바람이 가슴을 시원하게 채워줍니다. 일상의 묵은 찌꺼기를 단숨에 날아가 버립니다. 개운합니다. 숨어 있는 보석보다 빛나는 여행지에서 가장 여유롭고 조용한 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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