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숙여 보다 화단 한 쪽에 허리를 숙이고 다리를 굽혀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아예 무릎을 구부려야 보였다. 그렇게 봄은 우리 곁에 이미 와있었다. 줄기 끝에 길고 흰 털이 달린 열매 형상이 마치 노인의 백발 같다는 뜻에서 비롯한 할미꽃. 문득 해바라기하는 할머니의 머리가 할미꽃을 닮았다. 카메라나들이 2015.02.27
사진콘테스트 동상으로 선정 '햇살 좋은 날' 경남도민일보에서 주최한 '희망 2015년 디지털사진공모전'에 동상으로 뽑혔다.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472566) 제목처럼 '햇살 좋은 날' 정답게 맞잡은 손... 매점에서 커피 한 잔 쏴야겠다... 카메라나들이 2015.02.04
“눈에 보이는 빛이 사라져도 눈에 보이지 않은 빛은 사라지지 않는다.” 시작이 반이라고 합니다. 처음 손을 잡기가 힘듭니다. 손가락이 없는 뭉툭한 손이 낯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손을 잡으면 가장 따뜻한 겨울을 이겨내는 데는 전기 히터나 난로가 아닌 마음이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경남 산청 장애인생활복지시설인 성심원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는 앞.. 카메라나들이 2015.01.22
'또봇'장난감 빈껍떼기처럼 시골 장터는 껍데기만 남았다. 지난 12일 산청 읍내로 정기운행 차량을 운전해 어르신을 모시고 다녀왔다. 어르신을 읍내에 내려다 드리고 기다리는 동안 장날 다음 날의 산청시장을 걸었다. 가뜩이나 사람 적은 동네에 장날 뒷날이라 더욱 을씨년스러웠다. 초록페인트가 도드라진 담벼락 앞에 파람 천막과 판매대가 .. 카메라나들이 2015.01.13
경상사진마을 흔적 제24회 주제사진전 및 신입회원전 오는 5월14일부터 16일까지 경상대학교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경상사진마을 흔적> 제24회 주제사진전과 신입회원전이 열립니다. 골목길사람들, 시장사람들, 새벽을 여는 사람들... 제 머리 속에 떠오른 주제입니다. 칼라의 화려한 색깔의 유혹 너머에서 흑과 백이 주는 무궁무진한 .. 카메라나들이 2014.05.12
산청장날 경남 산청 장날은 1일,6일 입니다. 장날 가는 차 안에서 열심히 책을 읽는 여든 넘는 어르신. 장날 물건도 사고 간만에 목간통(?)에서 묵은 때도 벗길 거라고 하셨습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버스를 기다리는 어르신들. 신발들도 오와 열을 갖춰 자신을 사갈 주인을 기다립니다. 카메라나들이 2014.03.20
봄, 보다 봄, 보다. 경남 진주 남강변 대나무 숲길에서 보았다. 수양벚나무에서 보고, 활짝핀 동백꽃에서도 보았다. 푸른 하늘을 나는 새도 함께 보았다. 가로수 회양목에서도 보았다. 초록이 좋다. 싱그러워서 더 좋다. 카메라나들이 2014.02.23
입춘추위 속에 봄을 보다 ‘입춘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더니 이번 입춘도 예외가 아니다. 칼바람 속에 몸과 마음이 얼었다. 유난스레 봄이 그립다. 겨울 끝나고 봄 알리는 꽃, 매화나무. 매화나무는 건조에 강하고 추위에 잘 견딘다. 매화 지고나면 7월쯤 매실이라는 열매를 맺는다. 비록 이 매화나무에는 땅에 .. 카메라나들이 2014.02.04
아흔하나의 한센병력 어르신의 새해 소원 1959년 경남 진주를 떠나 여기 성심원에 정착한 창립멤버인 김 다미아노 어르신은 올해 아흔하나입니다. 당시 2살의 큰딸을 품에 안고 왔습니다. 딸은 17살 되던 해, 돈 벌겠다고 집을 나가 소식 하나 없습니다. (한센) 병으로 남들처럼 해주지 못한 아버지를 용서하라고, 건강히 지내라고 .. 카메라나들이 2013.12.31
내복 바지를 입었다. 스위트도 하나 더 껴입었다. 내복 바지를 입었다. 스위트도 하나 더 껴입었다. 그럼에도 코에서 콧물이 흘러내는 것을 막지 못했다. 영하 6도. 춥다는 날씨예보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경남 진주 시내 차 없는 거리(일명 로데오 거리)에서 열린 생활정치 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주최 ‘진주, 안녕들 하십니까?’ .. 카메라나들이 2013.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