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388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남가람별빛길

깊고 느린 대숲을 거닐다- 진주 남가람별빛길 .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잠시 들숨도 날숨도 길게 마시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진주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 남가람별빛길을 찾으면 좋습니다. 진양교에서 천수교에 이르는 대숲이 남강을 따라 숨 고를 여유를 줍니다. 오늘은 진양교와 경남문화예술회관 사이를 거닐었습니다. 짧지만 대숲은 깊고 느립니다. 대숲에 발을 들여놓으면 일상 속 번잡은 한순간에 음 소거처럼 입을 다뭅니다. 찾은 날은 시조 시화전이 열려 더욱더 걸음이 가볍고 즐거웠습니다. 바람이 지납니다. 대나무들은 떼창을 부릅니다. 목소리를 낮춰 사그락사그락 경쾌하게 노래합니다. 노래에 잠시 고개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면 금방이라도 초록 물이 뚝뚝 떨어질 듯 푸른 물결이 일렁입니다. 덩달아..

진주 속 진주 2022.11.14

진주 가볼만한 곳 - 지금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다

지금 진주에 간다면 막차를 놓치고 싶습니다. 진주 도심의 유등축제 등이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낮에 봐도 보석처럼 빛나는 진주지만 밤은 또 다른 매력을 우리에게 발산합니다.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진주성의 정문인 공북문으로 향했습니다. 진주성벽을 따라 밖으로는 청사초롱이 불 밝히고 어서 오라고 반깁니다. 공북문에 들어서면 낮에 보았던 진주는 사라집니다. 별천지가, 신세계가 두 눈에 펼쳐집니다. 어디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쪽으로 걸어도 좋을 아름다운 등이 밤하늘의 별처럼 빛납니다.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진주성 전투를 재현한 등은 다시금 역사의 현장으로 우리를 시간 여행시켜줍니다. 남강에 등들이 은은한 별빛을 흩뿌렸습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풍광을 두 눈으로만 보기에는 아쉬움이 남습니..

진주 속 진주 2022.11.10

진주 가볼만한 곳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2,3호를 찾아서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알 수 있습니다. 진주 시내를 에둘러 흘러가는 남강 변에 자리한 진주성이 특히 그렇습니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라는 풀꽃 시인 나태주의 말이 아니라도 자세히 보면, 아니 알고 보면 더욱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곳입니다. 유등축제(2022.10/10~10/31) 등으로 진주는 지금 낮과 밤이 더욱 보석처럼 빛납니다. 진주성의 정문인 공북문을 들어서면 하릴없이 마음만 바쁜 일상은 일시에 사라집니다. 온갖 등(燈)들이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붉게 물들어가는 나무들과 등들이 잠시 쉬어가라 유혹합니다. 경남도청 정문이었던 영남포정사로 올라가는 언덕 곁으로 충무공 김시민 장군 동상이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당시를 떠올리게 합니다. 동상을 가로질러 곧장 남으로 향하면 남강의 ..

진주 속 진주 2022.11.07

진주 가볼만한 곳 - 연인들 사랑 웃음 가득한 진주 유등 사랑의 다리, 용다리

고개를 들면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듯 빛나는 가을입니다. 농익은 가을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라 우리를 떠밉니다. 어디로 가도 좋지만 지금 한창 보석처럼 빛나는 유등축제가 열리는 진주를 찾으면 더욱 좋습니다. 더구나 연인과 달달한 사랑의 추억을 쌓기에는 사랑의 다리만큼 좋은 곳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진주 시내 도심에 있는 진주성은 낮과 밤 언제 찾아도 좋습니다. 정문인 공북문을 지나고 영남포정사를 지나면 비석들이 즐비하게 한쪽에 모여 있습니다. 비석 무리를 지나면 북장대가 나옵니다. 북장대 아래에 돌무더기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더욱 아름다운 돌입니다. 돌이 돌로 보이지 않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품은 용다리 돌무더기입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 옛적 군수의 둘째 딸이 시집간 지 얼마 되지 ..

진주 속 진주 2022.11.06

진주역사골든벨 우승한 5년 전을 떠올리며(라디오 인터뷰 내용)

5년 전이다. 벌써 그렇게 시간이 지났나 싶다. 그날이 오늘처럼 스쳐 지나간다. 2017년 10월 5일, 추석 연휴 중이었다. 진주에서는 개천예술제가 열리고 있었고 처가에서 아침을 먹고 부랴부랴 내려온 나는 진주역사골든벨에 도전했다. 즐겁게 다녀온 진주지역 유적지를 다시금 되뇌며 늦은 시각까지 공부했다. 패자부활전을 거쳐 본선에 올랐고 우승을 했다. 그날의 흥분은 에서는 “10% 다짐에서 시작한 진주 역사 골든벨 우승”이라고 적었다. https://haechansol71.tistory.com/1086 9월 26일 KBS 진주방송국 1라디오 90.3Mhz 프로그램 중 코너 인터뷰에 아래와 같이 답했다. 귀하께서는 지난 진주역사골든벨에 참여하여 우승을 하셨는데, 진주역사골든벨에 참여하시게 된 동기가 어떻게 ..

진주 속 진주 2022.10.06

진주시청, 자유시장 내 맛집 –진주비빔밥집, 설향

진주시청 근처에 아들과 볼일이 있어서 왔다가 점심을 먹었다. 시청 바로 옆에는 자유시장이 있다. 전통 시장이 있다는 것은 맛집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들에게 안내한 곳은 이다. 비빔밥집이다. 나물에 육회가 얹혀 나오는 진주비빔밥을 내오는 집이다. 자리에 앉자 여느 스테인리스 컵과 달리 아담한 찻잔 형태의 잔과 물통이 나온다. 몇 가지 밑반찬이 정갈하게 갈렸다. 전통 비빔밥 대(大)를 시켰다. 이윽고 기다리던 비빔밥이 나왔다. 놋그릇에 정성스럽게 담긴 전통 비빔밥은 진주비빔밥이다. 대(大)가 보통 크기다. 단디뉴스(http://www.dandinews.com)에 따르면 진주비빔밥은 “제사 후 음식을 한데 섞어 먹은 데서 시작했다는 '음복설', 바쁜 농번기에 이것저것 섞어 비벼 먹었다는 데서 기원했다는..

진주 속 진주 2022.09.27

진주 하대동 맛집 - 두레숯불갈비

진주 하대동 탑마트(진주점) 주위로 술집과 맛집이 많습니다. 일요일, 모처럼 가족 외식을 위해 먹이를 찾아나서는 맹수처럼 어슬렁어슬렁. 선택은 오래지 않았습니다. 탑마트 옆에 개업한지 얼마되지 두레 숯불갈비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갈비 3인분을 먼저 시켰습니다. 수제 돼지갈비 1인분에 230g입니다. 다양한 밑반찬이 나옵니다. ​ 이곳은 된장찌개가 먼저 나옵니다. 보통은 고기 먹은 뒤 주문하는데 이곳은 밑반찬(?)으로 나옵니다. 가래떡이 버섯과 함께 나옵니다. 구워먹으니 더욱더 쫀득하니 맛입니다. 숯불을 달굽니다. 숯불이 고운 빛을 냅니다. 갈비를 올려 놓습니다. 맛좋은 냄새가 벌써 입안에 퍼집니다. 3인분을 먹고 추가로 3인분을 더 시켰습니다. 냉면을 주위에서 먹는 이들이 많지만 우리는 고기만 먹..

진주 속 진주 2022.01.23

박물관은 살아있다⑩-LH토지주택박물관

땅과 주택에 관한 모든 것 “집으로 장난치는 게 아니다”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게 아니다” 어릴 적부터 익히 들어왔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삼대 요소 중 하나인 음식 뿐만 아니라 집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듭니다. 투기와 투자는 종이 한 장 차이일지 모르지만, 주택을 투자의 생각으로 여러 채를 가진 이들로 인해 집 없는 이들의 설움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런 답답한 마음에 우리나라 토지와 주택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LH토지주택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진주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들어서자 청동과 파이프를 표현한 세 그루 나무 형상의 '피어나는 신(信). 소(笑), 휴(休)'라는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화단의 평화로운 분위기는 에둘러있는 깃발들로 사뭇 긴장감이 감돕니다. LH..

진주 속 진주 2021.12.14

막차를 놓치고 싶은 길⓶, 진주 남강변(진주교~천수교)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다 ~ 마산행 막 버스를 세운다.” 이광석 시인의 이라는 시처럼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은 아름다운 풍경이 많습니다. 진양교에서 진주교, 천수교를 잇는 남가람 문화거리는 촉석루 대밭 소리가 우리를 경쾌하게 부르는 곳입니다. 진주교에서 천수교 사이를 걸었습니다. 먼저 진주성 촉석루 맞은편 중앙광장 근처에 차를 세우고 대숲으로 향했습니다. 사방은 어두워 가로등에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가로등이며 도심의 불빛이 어둠을 몰아내고 걸음 앞을 비추어줍니다. 남가람 별빛길이라는 안내 글귀가 발걸음을 이끕니다. 탁 트인 광장에 이르자 가슴도 덩달아 탁 트인 듯 시원합니다. 광장 주위로 고요함이 밀려옵니다. 산책로를 따라 천수교 쪽으로 먼저 걸음을 옮겼습니다. 달빛이 고요히 밝..

진주 속 진주 2021.12.12

막차를 놓치고 싶은 길①, 진주 남강변(진양교~진주교)

막차를 놓치고 싶은 길①, 진주 남강변(진양교~진주교)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다 ~ 마산행 막 버스를 세운다” 이광석 시인의 이라는 시처럼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은 아름다운 풍경이 많습니다. 진양교에서 진주교, 천수교를 잇는 남가람 문화거리는 촉석루 대밭 소리가 우리를 경쾌하게 부르는 곳입니다. 해가 서산으로 저물기 전인 오후 4시 무렵 진양교에서 진주교 사이를 걸었습니다. 오가는 차들이 물고기인 양 분주히 움직입니다. 4차선 도로를 건너 남강 변으로 향하자 딴 세상에 온 듯합니다. 잘 조성된 산책로 흙길이 일상 속 긴장의 끈을 풀어버리게 합니다. 곳곳에 놓인 긴 의자들이 쉬어가라 유혹입니다. 대숲이 나옵니다. 아직 어둠이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시각이지만 대숲에는 어서 오라는 듯 불이..

진주 속 진주 202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