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시청, 자유시장 내 맛집 –진주비빔밥집, 설향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2. 9. 27. 13:49
728x90

진주시청 근처에 아들과 볼일이 있어서 왔다가 점심을 먹었다.

시청 바로 옆에는 자유시장이 있다.

전통 시장이 있다는 것은 맛집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들에게 안내한 곳은 <설향>이다.

비빔밥집이다.

나물에 육회가 얹혀 나오는 진주비빔밥을 내오는 집이다.

 

자리에 앉자 여느 스테인리스 컵과 달리 아담한 찻잔 형태의 잔과 물통이 나온다.

 

몇 가지 밑반찬이 정갈하게 갈렸다.

 

전통 비빔밥 대()를 시켰다. 이윽고 기다리던 비빔밥이 나왔다. 놋그릇에 정성스럽게 담긴 전통 비빔밥은 진주비빔밥이다. ()가 보통 크기다.

 

단디뉴스(http://www.dandinews.com)에 따르면 진주비빔밥은  제사 후 음식을 한데 섞어 먹은 데서 시작했다는 '음복설', 바쁜 농번기에 이것저것 섞어 비벼 먹었다는 데서 기원했다는 '농번기설', 동학혁명 시기 부족한 음식을 한데 비벼 먹었다는 '동학혁명설' 등 비빔밥의 유래에 대한 설들은 많다. 또 비빔밥을 지칭하는 것으로 옛 문헌에 '골동반(骨董飯, 골동은 섞는다는 의미이다.)'이라는 이름이 나오는데, 이것을 근거로 하는 '중국음식 기원설'도 있다. 하지만 이런 설들은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고 더 이상 이렇다 할만하게 제시되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설로서 끝나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 이상 주장하기도 애매하고 반박하기도 애매한 그런 것이다.

 

'진주비빔밥'의 유래를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먹었던 음식에서 찾는 경우가 있다. 진주 음식이니 진주성 전투와 연결시켜보는 것은 자연스럽다. 역시 구체적인 근거는 없다. 그저 카더라 통신수준이라고 <식사食史>의 저자 황광해(음식칼럼니스트)는 평가한다. 그리고 <식탁 위의 한국사>의 저자 주영하는 "아직까지 조선 후기 문헌에서 오늘날의 육회비빔밥과 같은 음식을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1929121일자 <별건곤> 24호에 실린 글에서 육회 비빔밥에 대한 언급을 찾을 수 있다."라고 하는 정도이다.”

 

육회를 먹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 주문할 때 육회 대신 볶은 고기를 청했다. 아들 비빔밥에는 나물 위에 볶은 고기가 올라왔다.

 

맛깔나게 먹고 날 무렵 숭늉이 다기에 담겨 나온다. 구수하다.

 

#진주비빔밥 #육회비빔밥 #설향 #진주시청 #자유시장 #전통시장 #진주맛집 #맛집 #자유시장맛집 #경남맛집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