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 가볼만한 곳 - 연인들 사랑 웃음 가득한 진주 유등 사랑의 다리, 용다리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2. 11. 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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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면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듯 빛나는 가을입니다. 농익은 가을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라 우리를 떠밉니다. 어디로 가도 좋지만 지금 한창 보석처럼 빛나는 유등축제가 열리는 진주를 찾으면 더욱 좋습니다. 더구나 연인과 달달한 사랑의 추억을 쌓기에는 사랑의 다리만큼 좋은 곳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진주 시내 도심에 있는 진주성은 낮과 밤 언제 찾아도 좋습니다. 정문인 공북문을 지나고 영남포정사를 지나면 비석들이 즐비하게 한쪽에 모여 있습니다.

 

비석 무리를 지나면 북장대가 나옵니다. 북장대 아래에 돌무더기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더욱 아름다운 돌입니다. 돌이 돌로 보이지 않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품은 용다리 돌무더기입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 옛적 군수의 둘째 딸이 시집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이 죽어 친정에 돌아와 수절하고 있었다. 돌쇠라는 머슴이 그만 상전인 아씨를 사모했다고 한다.

 

젊은 나이에 일찍 남편을 잃고 홀로 긴 밤 지새우던 아씨.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 써주는 돌쇠에게 좋은 감정이 갈수록 쌓여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사랑하지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고 손 한번 잡을 수 없는 양반과 천민의 신분. 아씨가 먼저 시름시름 앓다 죽었다.

 

진주성에서 선학재 넘어 장사 지내러 가다 길목인 용 다리에서 무심결에 개울물에 비친 얼굴을 보고 아씨~”하며 애타게 부르다 그만 미쳐 버렸다. 결국, 돌쇠도 다리 근처에서 아씨 따라 죽었다.

 

조용하던 용 다리 밑 개천에서 수천 마리나 될 듯한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렸다. 마치 미친 돌쇠가 중얼거리며 울부짖듯. 그 뒤로 짝지은 남녀와 부부가 지나가면 개구리 울음소리가 끊겼다.라고 합니다.

 

돌이 돌로 보이지 않습니다. 북장대에 올라 오가는 바람과 인사를 나누며 상사병에 걸린 사람이 용 다리를 두 번 왔다 갔다 하면 씻은 듯이 나았다는 용다리 전설을 되뇝니다.

 

시간이 흘러 어둠이 몰려오면 진주성은 더욱더 빛납니다. 낮과 또 다른 매력이 빛나는 진주성을 다시금 찾았습니다.

 

공북문을 지나 남강을 가로지른 부교(浮橋)를 지납니다. 강 한가운데에서 바라보는 등과 진주성은 황홀 지경입니다. 눈과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기분입니다. 걸음을 쉬이 옮기지 못합니다. 두 눈도 부족해 연신 카메라에 담는 이들로 천천히 걷습니다.

 

진주성 촉석문 앞 제1 부교를 건너 등 터널을 지났습니다. 사랑하는 연인들의 속삭임처럼 등이 연신 살랑살랑 사랑사랑 속삭입니다.

 

주위는 강에 젖은 등의 불빛이 은은합니다.

 

천수교를 지나면 제2 부교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탈 수 있는 망진나루가 있습니다. 부교를 건너 천수교 아래 음악분수대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진주성으로 향하는 제3 부교가 나옵니다. 낮에 보았던 용다리 전설을 모티브로 한 부교입니다. ‘사랑의 다리가 우리를 더욱 달달한 사랑의 이야기를 속삭이게 합니다.

 

애틋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진주는 지금, 이 순간 모든 연인의 사랑 이야기로 향합니다. 돌쇠와 아씨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 이제는 연인들의 사랑스러운 웃음으로 가득합니다. 사랑가가 개굴개굴 울리는 밤 익어가는 진주성입니다.

 

 

진주 남강 유등축제

주제 :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

부제 : 진주의 춤, 달빛여행

기간 : 2022.10.10.~10.31

점등시간 : 오후 6시 점등 밤 12시 소등

홈페이지 : https://yude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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