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 23

소득과 독서량이 비례하느냐? 그저 책 욕심

소득과 독서량이 비례하느냐? 그저 책 욕심 퇴근길 진주문고에 들렀다. 집으로 가는 길에서 돌아가야 하지만 직접 진주문고에 들러서 간다는 것은 즐거운 수고다. 지금 다시, 일본 정독>과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두 권을 샀다. 지금 다시, 일본 정독>은 유튜브를 통해 저자를 화면 너머로 만났다. 경제학을 배운 전문가의 글이지만 쉽고 알차다. 일본의 근대 과정을 경제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서 아마도 책으로 이어진 사례다. 아마 유튜브와 함께 당분간 열심히 읽을 듯하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라는 얼떨결이다. 인기 도서라고는 하지만 어떤 내용인지 모른다. 읽어서 독후감을 쓰기 위한 불순한 목적(?)이 있다. 독서에 있어 편식이 심한 나는 이런 불순한 목적 덕분에 어쩌면 읽지 ..

책 이야기 2024.04.30

통영맛집-훈이시락국

입 안에서 통영 바다가 녹아내리는 맛- 통영시락국  통영은 바다를 품은 맛 있는 도시입니다. 한려수도 바다가 우리에게 토해내는 깊은 맛이 한둘이 아니지만 시락국(시래깃국)은 바다에서 파도를 헤쳐가며 어선에서 고기잡이 나섰던 어부들의 허기진 배를 채웠던 어부들의 고단한 삶을 통영의 맛이기도 합니다. 시래깃국을 여기 통영 사람들은 시락국이라 합니다. 통영시락국 맛집들은 여럿 있습니다. 특히 서호시장에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훈이시락국을 찾았습니다. 서호시장으로 간다는 것은 통영 앞바다를 보러 간다는 말과도 일치합니다. 서호시장 앞에는 통영연안여객선 터미널이 있습니다. 통영 앞바다 섬들을 이어주는 여객선들이 오가는 까닭에 늘 설렘과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서호시장으로 걸음을 옮기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

경남이야기 2024.04.30

통영 야경명소 - 통영 강구안브릿지에서 바라본 야경

통영 강구안브릿지에서 만나는 도시의 밤과 꿈  짙은 어둠이 세상의 여백을 지울 때면 도시는 색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살며시 꿈을 펼쳐 보입니다. 낮과 또 다른 매력이 숨어 있는 통영을 찾았습니다. 통영을 보석처럼 빛나게 하는 강구안브릿지에서 통영의 밤과 꿈을 만났습니다.  요즘 낮이 깁니다. 통영의 해넘이 시각도 오후 6시 50분이 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통영을 찾아도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잔잔한 호수 같은 강구안의 바다가 맑게 빛납니다. 덩달아 마음도 몸도 정갈해집니다.  강구안 보도교인 강구안브릿지>에 올랐습니다. 계단을 올라도 좋고 엘리베이터를 타도 좋습니다.   다리 위에서 맞이하는 강구안의 모습은 평화롭습니다. 오가는 바닷바람이 달곰합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넉넉하고 평온합니다. 다리..

경남이야기 2024.04.29

성심원 시낭송4-"바람도 걸음을 멈춘 날, 우리도 쉬어갑시다~"

바람도 걸음을 멈춘 날, 우리도 쉬어갑시다~ 성심원 뜨락을 오가는 바람이 달곰한 요즘입니다. 생활복지팀 찾아가는 마음 치유 시 낭송> 네 번째 시간이 열린 4월 23일, 강당에는 바람이 걸음을 멈췄습니다. 시 낭송가인 김태근 시인을 모시고 서울 청와대 나들이 다녀온 이야기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를 다시금 일깨우며 시를 읊습니다. 학생처럼 교재에 표시도 하고 밑줄도 그으면서 시 낭송을 배우는 열정이 뜨거웠습니다. 뜨거워 갈 무렵 본격적으로 오늘은 부채에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적는 시간이 펼쳐졌습니다. 부챗살에 울퉁불퉁한 부채에 꼬불꼬불 펜이 시를 담습니다.시를 담은 부채 덕분에 잠시 툇마루에 누워 눈을 감으면 풀벌레 노랫소리가 귓가에 퍼진 즐거운 상상도 했습니다. 서로에게 시원한..

경남이야기 2024.04.28

통영 가볼만한 곳-통영시립박물관

또 다른 이순신 장군을 만나다-통영시립박물관 역사, 괜히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지는 않습니까? 학창 시절 역사는 암기과목으로 우리를 괴롭혔던 과목으로 인식 남아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역사가 단순히 암기하는 과목처럼 딱딱하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면 대부분은 1953년 장우성이 문신 형상의 표준영정을 떠올립니다. 통영시립박물관에 가면 색다른 모습의 이순신 초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통영시립박물관은 ..

경남이야기 2024.04.27

해상택시타고 바다 품은 또 다른 통영을 만나다

해상택시타고 바다 품은 또 다른 통영을 만나다 통영에 가면 하늘 위에도 길 위에도 바다가 있습니다. 온통 바다인 통영에 가면 갈매기도 노래합니다. 바다 품은 통영을 온전히 느끼기 그만인 것이 통영 관광 해상택시입니다. 도남관광단지 해양스포츠센터에서 간단한 안전 교육을 받고 달보드레 쉼터에서 해상택시에 올랐습니다. 해상택시는 승객 20명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 통영 해양스포츠센터 위치 : 경남 통영시 도남로 269-20 영업시간 : 매일 10:00~20:30 이용요금 : 통영밤바다 야경투어 25,000원 /미리 배워보는 생존수영, 신나는 물의나라 20,000 원 / 한산대첩 승전항로 코스 25,000원 / 연대도 만지도 코스 38,000원 / 추봉도 몽돌해변 코스 38,000원 문의전화 : 055-64..

경남이야기 2024.04.23

바야흐로 봄이 농익는 시간, 진주성 중영으로 떠날 시간(중영 수성군 체험)

옷차림마저 가벼워서 어딘가로 떠나기 좋을 때입니다. 봄이 농익는 진주성을 찾으면 여린 빛으로 물든 봄잔치를 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지난해 복원한 중영에서 체험행사에 참여도 할 수 있습니다. ※ 진주성 중영 수성군 체험행사 ✅ 기간 : ~11월 기간 중 10회 진행 - 1회: 3/24(일) 15:00~16:00 - 2회: 4/7(일) 14:00~15:00 ※ 추가 일정 추후 안내 ✅ 장소 : 진주성 중영 ✅ 신청 : 진주성 방문객 누구나 현장 접수(1일 100명) ✅ 프로그램 - 웰컴투 중영 : 광대들의 환영무대 - 중영 골든벨 (O·X 퀴즈) - 호패만들기 ※ O·X 퀴즈에서 선발된 15명 내외에 한하여 진행 - 전통놀이체험(격구, 타고 등) 📍문 의 : 055-749-6944 (진주성관리사업소) 진주..

진주 속 진주 2024.04.22

죽은 사람 소원? 산 사람 소원이야

성심원 어르신들과 한나절 서울 나들이 오히려 가슴이 촉촉해져 마실 가듯, 소풍 가듯 가볍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산청에서 서울까지 천 리 길. 하지만 죽은 사람 소원도 이루는 세상인데 산 사람 소원 못 이룰까요? 한센인 생활시설 성심원 어르신들의 바람, 살아생전 꼭 가보고 싶다는, 한때 대한민국 권력의 상징이었던 를 4월 18일 스타렉스에 설렘 안고 출발했습니다. 아직은 어둠이 짙게 드리운 오전 4시 30분. 출발하기 위해 세워둔 차량에 참가 어르신이 한명 두명 탑승을 시작합니다. 혹시나 일어나지 못할까, 걱정하신 어르신은 모닝콜도 요청하시기도 했습니다. 모닝콜 덕분인지 출발하기로 한 5시 정각보다 이른 4시 50분 어르신 6명과 직원 2명이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동안 어둠이 물러나고 주위 ..

경남이야기 2024.04.21

성심원 시낭송3-"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 성심원 생활복지팀에서 산청도서관과 연계한 프로그램 세 번째 시간이 4월 17일 원내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참가한 어르신들은 하늘 아래 가장 커다란 선물을 받았습니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라는 어르신, 있는 그대로가 선물이라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선물을 모두 가슴에 담았습니다. 시 낭송가 김태근 시인의 가르침에 따라 아이처럼 귀여운 몸짓으로 따라 하며 시를 온몸으로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도 예쁘다. 너도 예쁘다.” 우리는 나태주 시인의 시 처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 가장 커다란 선물은 / 오늘입니다.~’ 어르신들의 오늘이 모여 우리의 내일이 됩니다. 마음 치유 시 낭송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선물을 나누고 삶을 따뜻하게 채워가는 힘..

경남이야기 2024.04.20

창원 가볼만한 곳 - 창원 김달진문학관

씬냉이꽃 피고 나비 날은다- 창원 김달진문학관 햇살이 따사롭습니다. 봄바람이 등 떠미는 요즘입니다. 신록철 놀이 간다 야단입니다. 봄바람에 등 떠밀려 떠난 곳은 모두 신록(新綠) 철 놀이 간다 야단들일 때 혼자 뜰 앞을 거닐다가 그늘 밑 씬냉이꽃(씀바귀)에서 우주 기운을 만난 김달진 시인의 생가와 문학관입니다. 창원 진해구 소사마을에 들어서자, 한쪽에 김달진문학관을 찾는 이들의 주차장이 나옵니다. 넓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몇 걸음 옮기자, 문학관이 나옵니다. ▣ 김달진문학관 위치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소사로59번길 13 개관시간 : 3월~10월 09시~18시 / 11월~2월 09시~17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관람요금 : 무료 관람문의 : 055) 547-2623 안으로 들어서면 월하 ..

경남이야기 2024.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