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진주에 간다면 막차를 놓치고 싶습니다. 진주 도심의 유등축제 등이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낮에 봐도 보석처럼 빛나는 진주지만 밤은 또 다른 매력을 우리에게 발산합니다.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진주성의 정문인 공북문으로 향했습니다. 진주성벽을 따라 밖으로는 청사초롱이 불 밝히고 어서 오라고 반깁니다. 공북문에 들어서면 낮에 보았던 진주는 사라집니다. 별천지가, 신세계가 두 눈에 펼쳐집니다. 어디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쪽으로 걸어도 좋을 아름다운 등이 밤하늘의 별처럼 빛납니다.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진주성 전투를 재현한 등은 다시금 역사의 현장으로 우리를 시간 여행시켜줍니다. 남강에 등들이 은은한 별빛을 흩뿌렸습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풍광을 두 눈으로만 보기에는 아쉬움이 남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