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일상, 내 마음에 쉼표 통영 미래사 편백 숲
번잡한 일상. 벗어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겁니다. 이럴 때면 통영 미래사 편백숲을 찾으면 좋고도 좋습니다. 미래사 편백 숲이 우리를 다독여 주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 때문입니다.
통영 시내를 지나고 다시금 통영대교를 건너 산양일주도로를 타다 미륵산 쪽으로 올랐습니다. 2~3km 꼬부랑 할머니처럼 꼬부랑 언덕길을 몇 번을 돌고 돌면 산 중턱에 다다르니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아늑한 공간이 우리를 반깁니다. 미래사입니다.
미래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아늑한 숲속의 맑은 기운이 우리를 감쌉니다. 코 평수를 넓히고 천천히 깊이 들이마십니다. 개운합니다. 먼저 미래사 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작지만 큰 연못이 우리의 발길과 눈길을 이끕니다.
용트림이 새겨진 교각 위로 코끼리상이 올려진 다리를 건넙니다. 속계(俗界)를 벗어나 선계(仙界)로 들어선 기분입니다.
절로 가는 짧은 길에 편백들이 거인처럼 우리를 호위하듯 맞이합니다.
미래사 일주문을 지나자, 봄바람이 시원하게 뺨을 어루만지고 지납니다.
오른쪽 약수터에서 물 한 잔을 마십니다. 묵은 때가 쓔웅하고 내려가는 듯합니다.
대웅전에 들러 부처님께 큰절을 올립니다. 경내를 벗어나 왔던 길을 돌아갑니다.
주차장 옆에는 미래사 편백 숲이 있습니다. 발을 한발 옮겼을 뿐인데 마음을 다독여 주는 숲의 기운이 우리를 감쌉니다. 피톤치드가 나와서 그런지 더욱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야자 매트가 깔린 오솔길을 걷습니다. 초록 세상입니다.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편백 숲입니다.
피톤치드 향기를 들이마시고 들이마십니다. 잠시 눈을 감고 귀를 열자, 숲의 맑은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러다 돌무더기 앞에서 멈춥니다. 뭇사람들의 바람이 돌 하나하나에 올려져 있습니다.
돌탑을 지나자, 통영 앞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관음보살상이 있으시지만 잠시 잊고 바다가 주는 넉넉한 풍경에 멍을 때립니다.
숲에서, 바다에서 부는 바람이 만나 온몸과 마음을 씻는 듯 지나갑니다. 바람이 참 달곰합니다.
짧은 편백 오솔길을 마치 탑돌이 하듯 몇 번을 왔다 갔다 거닐었습니다.
한잠 푹 자고 일어난 것처럼 머리가 맑아집니다. 몸과 마음이 깃털처럼 가볍습니다.
신선한 편백의 기운과 통영 바다의 맑은 바람을 마시며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아보려 한다면 미래사 편백숲을 찾아 떠나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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