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역사탐방, 창원 안골왜성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4. 3. 3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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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군의 수군 기지, 창원 안골왜성

 

 

창원시 진해구는 고대부터 일본으로 가는 징검다리 같은 곳입니다. 부산-진해-마산-거제 일대와 일본 규슈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최단 거리에 있는 지리적 여건은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때는 서해로 가고자 하는 일본군과 부산을 공략하려는 조선 수군의 길목에 자리했습니다.

 

 

안골왜성

높이 38m, 둘레 594m, 넓이 약 16,529, 안골포 동쪽의 해발 100m의 동망산 위에 있다. 안골왜성을 쌓을 때 조선 수군의 안골포진성의 성벽 돌을 가져다 썼다.

 

많은 해전이 일어났고 왜군의 수군 기지 역할을 한 안골왜성이 있기도 합니다.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의 블랙박스인 안골왜성을 찾아가는 길은 쉽습니다. 부산신항을 옆에 있습니다.

 

 

안골왜성에 이르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봄소식을 알리는 봄까치꽃이 옹기종기 모여 찾은 이를 반깁니다.

 

 

주차장 옆으로 야트막한 언덕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우리를 반깁니다.

 

 

지그재그로 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금방 구릉에 이릅니다. 오른쪽에 제3 외성이 있고 왼편에 본성과 외성이 나옵니다.

 

 

구릉 아래로는 안골포가 보입니다. 1592710(음력) 조선 수군이 안골포에 있던 구키 요시타카와 가토 요시아키, 도도 다카도라가 지휘하는 42척의 함대 중 20여 척을 침몰시킨 안골포 해전(安骨浦海戰)이 있었던 곳입니다.

 

 

그날의 승리 함성이 바람결에 들려오는 듯합니다.

 

봄바람의 응원에 걸음은 더욱 가벼워집니다. 안골왜성은 일본 수군의 대표 장수였던 와키자카 야스하루, 가토 요시아키, 구키 요시타카 등이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을 막기 위해 수군 기지로 삼기 위해 쌓았습니다.

 

 

본성 천수각에 올랐습니다. 주위는 아늑합니다.

 

 

진해구 웅동만을 사이에 두고 웅천왜성을 마주 보는 안골왜성은 부산으로 가는 길목인 가덕도를 지키는 곳이었습니다.

 

 

이제는 부산신항이 가덕수로 바다를 메워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기는 어렵습니다.

 

왜성 곳곳에는 동네 아낙들이 봄을 캐고 있습니다. 봄 햇살이 따사롭게 평화로운 풍광 사이로 쏟아집니다.

 

 

문득 이순신 장군의 애민 정신이 떠오릅니다. 안골포해전 때 일본군들이 도주할 배를 남겨 두었다고 합니다. 도주할 배가 모두 사라진다면 바닷길을 잃은 일본군들이 뭍으로 도망쳐 인근 조선 백성들에게 패악질할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허물어진 성을 따라 시간을 거슬러 갑니다. 안골왜성을 안내하는 안내판이 없다면 이곳은 그저 햇살이 비추는 아늑한 언덕으로 여겨질 듯합니다.

 

 

구키 요시타로는 무게가 56(35.8kg)이고 사정거리는 900(1.26km)인 조선의 대장군전이 자신의 함대에 박히진 이를 챙겨서 도망갔습니다. 아마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패전을 변명하기 위한 좋은 핑곗거리였겠지요. "조선군은 대들보를 뽑아서 대포에 넣어 쏜다."라고요. 훗날, 이 대장군전은 국립진주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일 삼국의 국제전쟁은 특히나 전쟁터였던 우리에게는 더욱더 큰 생채기로 남아 있습니다. 절체절명의 국난을 슬기롭게 이겨낸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용기를 전리품인 왜성에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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