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창원 가볼만한 곳 - 창원 김달진문학관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4. 4.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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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냉이꽃 피고 나비 날은다- 창원 김달진문학관

 

햇살이 따사롭습니다. 봄바람이 등 떠미는 요즘입니다. 신록철 놀이 간다 야단입니다. 봄바람에 등 떠밀려 떠난 곳은 모두 신록(新綠) 철 놀이 간다 야단들일 때 혼자 뜰 앞을 거닐다가 그늘 밑 씬냉이꽃(씀바귀)에서 우주 기운을 만난 김달진 시인의 생가와 문학관입니다.

 

 

창원 진해구 소사마을에 들어서자, 한쪽에 김달진문학관을 찾는 이들의 주차장이 나옵니다. 넓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몇 걸음 옮기자, 문학관이 나옵니다.

 

 

▣ 김달진문학관

위치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소사로59번길 13

개관시간 : 3월~10월 09시~18시 / 11월~2월 09시~17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관람요금 : 무료

관람문의 : 055) 547-2623

 

안으로 들어서면 월하 김달진 상()이 반깁니다. 시인이자 한학자인 김달진 선생(1907.2.2~1989.6.5)은 시인부락과 시원 동인이며 1973 동국대학교 역경원 역경 위원과 1954 해군사관학교 교관을 지냈다.

 

 

아래로 노랗고 붉은 튤립이 덩달아 반갑다고 인사를 건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문학의 냄새가 와락 안깁니다. 근데 묘하게도 불교 냄새도 섞여서 나옵니다.

 

 

한쪽에 아 어디서 오는 찬연한 저빛이뇨~’로 시작하는 <아침>이라는 시가 우리를 반깁니다. 덩달아 어둠 속에서 피어난 꽃송이처럼 마음이 정갈해집니다.

 

선생의 초상을 뒤로하고 걸음걸음마다 문학의 향내를 맡으며 옮겼습니다.

 

 

거기 있었다고 다 보는 것은 아니지만 의식하지 않으면 기억하지 않는 어쩌면 봄날, 우주의 기운을 느껴볼 기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강물은 봄을 따라 말없이 흘러가고~”

 

 

덩달아 문학관을 거닐면서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노라면 한 권의 시집을 읽은 양 몸과 마음이 개운해집니다.

 

문학관을 나서 맞은편 생가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선생의 시 <씬냉이꽃>처럼 뜨락에 핀 씬냉이꽃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시인이 된 양 혼자 뜰 앞을 거닙니다. 그늘 밑도 유심히 봅니다. 그러나 씬냉이꽃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채꽃들이 노랑 노랑 희망을 전합니다.

 

유채꽃을 뒤로 하고 다시금 생가 뜨락을 거닙니다. 시인의 '씬냉이꽃'을 조용히 읊조리며.

 

 

"사람들 모두//산으로 바라도//신록(新綠)철 놀이 간다 야단들인데//나는 혼자 뜰 앞을 거닐다가//그늘 밑의 조그만 씬냉이꽃 보았다//이 우주//여기에//지금//씬냉이꽃 피고//나비 날은다"('씬냉이꽃'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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