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창원 가볼만한 곳 -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목사 기념관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4. 2. 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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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오십에 궁금해서 찾은 <주기철 목사 순교기념관>

 

 

궁금했습니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목숨이 있습니까? 종교적인 신념에 일제 강점기 신사 참배를 거부하고 순교한 주기철 목사의 삶. 개신교 신자도 아니고 무종교인이지만 항일 독립운동으로, 하느님에게 자신의 신념을 꺾이지 않도록 기도했던 그를 만나러 창원 진해구로 향했습니다.

 

웅천읍성이 보이는 곳에 이르면 동문 가까이 그의 생가와 기념관이 가까이 있습니다.

 

 

기념관으로 가는 초입에 그분의 생가가 복원되어 있습니다.

 

 

햇살이 드리운 자리에는 주기철 목사 상이 평상에 앉아 우리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마지막까지 신념을 지킨 그의 일대기를 생가에서 잠시 엿볼 수 있습니다. 생가를 중심으로 성지순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주기철 목사의 출생에서부터 평양 신정현 교회로 떠나기 전까지의 삶이 담긴 성지순례 길을 따라 그분의 일사각오(一死覺悟)의 길을 떠올릴 기회이기도 합니다.

 

 

기념관으로 걸음을 옮기는 데 다시금 눈길과 발길을 붙잡는 안내판들이 있습니다. 다섯 종목의 나의 기도라는 주 목사의 기도문들입니다.

넷째 나의 기도는, ‘의에 살고 의에 죽게 하시옵소서입니다.~”

 

 

기도문을 읽다가 걸음을 옮깁니다. 기념관 앞에는 십자 모양의 바위 형상의 조형물이 있습니다. 기도하셨던 무학산에 있는 십자 바위를 원형과 흡사하게 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기념관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로비 왼쪽 전시실에서 주 목사 삶의 일대기가 걸음걸음 우리를 이끕니다. 일대기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죽을 각오로 자신에게 부여된 사명을 완수하고자 했던 주 목사의 이야기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왜 가혹한 일제의 고문을 이겨내며 신사 참배를 거부하고 신념을 꺾지 않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일제의 신사 참배 강요는 기독교 박해가 아니라 한국 민족 말살 전략 차원에서 나온 정책입니다.

 

 

한 가운데 목사의 흉상을 중심으로 다시금 그의 삶을 돌아봅니다.

 

 

2층으로 향했습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앞서 본 기념관 앞 십자 바위 조형물을 설치한 조광조 장로의 유품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둘러보다 멈춘 곳은 부활과 의()를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의에 살고 의에 죽게 하여 주시옵소서라던 목사의 기도가 전해옵니다.

 

 

인근 함안지역의 손양원 목사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기독교 순교자가 한눈에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영상실에서 소양 주기철 목사의 순교 정신을 되뇝니다.

 

 

영상실을 지나 2층 전시실에서는 주기철 목사의 종교적 신념이 형성되는 데 도움을 준 이와 지지자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전시실 가운데에는 십자 바위를 형상화한 구국 기도실이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잠시 기도실에 들러 묵상했습니다.

 

하나뿐인 목숨이지만 신념을 저버리지 않고 순교할 수 있었던 그 뜻을 조용히 떠올립니다. 의란 무엇이며 부활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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