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산청 가볼만한 곳 - 산청 겁외사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7. 23.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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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청호국원 주위 가볼 만한 곳-산청 겁외사

 

호국 영웅을 추모하러 국립산청호국원을 찾았다면 근처 겁외사를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산청호국원 주위에는 가볼 곳이 많지만, 겁외사는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스승으로 삼을 성철스님이 태어난 터 위에 세운 절이라 좋은 나들이 장소가 될 겁니다.

 

겁외사 앞길은 돌고 돌아가는 로터리입니다. 마치 불교의 윤회를 넌지시 일러주는 듯합니다.

 

겁외사 건너편에 성철스님기념관이 있습니다. 125평의 기념관 1층 내부에 들어서면 석굴 성불문입니다. 좌우 성철 스님의 한글 법어가 새겨진 문을 지나면 흰 대리석으로 불사 된 성철 스님의 설법상이 장엄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절 입구 왼편에는 성철스님 일대기를 간략하게 소개한 안내판이 있습니다. 성철 스님은 현대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으로 해인사의 초대 방장과 조계종 6대와 7대 종정 지냈습니다.

 

겁외사는 일주문이 없습니다. 겁외사 정문인 벽해루(碧海樓) 정면에는 지리산겁외사(智異山劫外寺)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시간 밖에 있는 절입니다. 시간을 초월한 절이란 뜻입니다. 스님께서는 199311, 82세의 일기로 열반에 들기 몇 해 동안 겨울철이면 합천 해인사 백련암을 떠나 부산의 거처에 머물렀는데 그곳을 겁외사라 불렀다고 합니다.

 

기둥 18개가 받치는 벽해루는 스님이 말씀하신 아침의 붉은 해가 푸른 바다를 뚫고 솟아오른다홍하천벽해(紅霞穿碧海)’에서 따왔습니다.

 

정문에 들어서면 스님의 동상이 한가운데에서 반깁니다. 스님 동상을 중심으로 왼쪽에 대웅전이 있고 오른쪽에 스님의 말씀이 새겨져 있습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는 원래 구원되어있습니다. 자기가 본래 부처입니다. 자기는 항상 행복과 영광에 넘쳐 있습니다. 극락과 천당은 꿈속의 잠꼬대입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부처님은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오. 이 세상이 본래 구원되어 있음을 가르쳐주려고 오셨습니다. 크나큰 진리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참으로 행복합니다.”

 

극락과 천당이 잠꼬대인지 자기를 바로 보자고 하셨는지 법어(法語)를 읽노라면 묵직한 울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염주 형상의 <부처님 마음(차대완 작)>에서 스님을 봅니다.

옆으로는 목탁 조형물이 우리에게 그분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 옆에는 거북이 형상의 바위가 있습니다. 거북이를 닮은 바위 위에는 뭇사람들의 다양한 바람들이 돌로 하나씩 올려져 있습니다.

 

거북이 바위 옆으로 정면 3, 측면 3칸 규모의 대웅전이 나옵니다. 이곳은 석가모니 부처가 아니라 진리의 본체라는 비로자나 부처가 계십니다. 비로자나불 옆으로 성철스님의 진영이 걸려 있습니다.

대웅전 벽에는 스님의 출가, 수행, 설법, 다비식 장면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스님의 복원한 생가로 향하는 길목에 흰 소나무(백송·白松)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백송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복원한 생가가 나옵니다. 생가 대문에 해당하는 혜근문이 나옵니다.

문을 지나면 왼쪽에 스님 기념관인 포영당(泡影堂) 나오고 정면에 안채에 해당하는 율은고거(栗隱古居)가 있고 사랑채인 율은재(栗隱齊)가 아늑하게 반깁니다.

 

마당 한쪽에는 스님의 출가시 등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다시금 우리를 이끕니다.

스님의 유품 등을 전시한 포영당에 들어서면 살아생전 입으셨던 누더기가 먼저 눈길을 끕니다. 잠시 스님의 치열했던 구도(求道) 과정을 엿봅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1981년 대한불교조계종 제6대 종정에 취임하면서 이런 법어를 발표했습니다. 법어 속에 담긴 뜻을 헤아려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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