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지구전승비
진주성은 호국 성지입니다.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1차, 2차 전투에서 민관군이 일본군에 맞서 싸운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또한, 한국 현대사의 아픈 상처인 한국전쟁도 비켜 가지 못했습니다.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을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찾았습니다.
진주성 정문이 공북문을 들어서면 일상과 다른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푸른 하늘과 푸른 잔디가 우리를 싱그럽게 반깁니다. 진주성 1차 전투를 승리로 이끈 충무공 김시민 장군 동상을 지나 남으로 향하면 푸른 남강이 넘실거리며 우리의 발길과 눈길을 붙잡습니다.
성곽을 따라 서쪽으로 걷습니다. 조선의 화기인 총통들이 성 너머의 적을 향해 당장이라도 날아갈 기세로 당당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총통을 지나면 야트막한 언덕이 나옵니다. 옛 진주성 매점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은 진주성 카페가 우리에게 쉬어가라 유혹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개천 예술제를 기념하는 개천예술탑 주위로 초록빛 물결이 뚝뚝 떨어질 듯 싱그럽게 우리를 편안하게 합니다.
탑을 지나 좀 더 위로 올라가면 공터가 나옵니다. 3.1운동 기념비가 우선 우리의 걸음을 이끕니다.
1919년 3월 18일 진주군 진주면 내 각처에서 대규모 민중이 모여 3.1 독립 만세 시위를 벌였습니다.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고자 여기에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기념비 뒤편으로는 6·25전쟁 당시 미 제25사단의 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육군 제1206건설공병단이 1968년 11월 10일 세운 <진주 지구 전승비>가 있습니다. 6·25전쟁 때 북한군이 남으로 밀려오자 1950년 7월 29일 미 제25사단을 주축으로 한 ‘킨 특수 임무 부대가 진주 지구에 쳐들어온 북한군 제6사단을 격퇴한 전승을 기립니다.
미 제25사단은 북한군 제6사단을 진주 일대에서 맞아 6일간의 맞서 싸웠습니다. 북한군의 부산진출을 저지하고 낙동강 방어 전선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주위로 씀바귀들이 꽃말처럼 그들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듯 노랗게 피었습니다.
진주성은 진주 도심에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이곳에 발을 들이면 역사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순국선열의 넋이 깃들어 있습니다.
또한, 이 땅의 자유를 위해 애쓴 이들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열린 공간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무심코 이 근처를 오갑니다. 비의 내력을 알고 나면 그날의 뜨거운 역사가 들려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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