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창원여행-경상남도 중심에서 경남을 보다,경남도민의 집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8. 1.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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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의 집'에서 만난 경남의 역사

 


경상남도 도청소재지인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경남도민의 집>으로 들어서는 입구는 커다란 메타세쿼이아들이 거인들처럼 서서 반긴다.

 

새해를 앞두고 묵은 2017년을 보내며 생각을 바꾸려고 시간 여행을 떠났다. 20171227, 경상남도 도청소재지인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경남도민의 집으로 들어서는 입구는 커다란 메타세쿼이아들이 거인들처럼 서서 반긴다.

 


19837월 경남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신축 이전한 이듬해인 19844월부터 200311월까지 경상남도 도지사 공관이었던 <경남도민의 집>

 

경남도민의 집은 19837월 경남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신축 이전한 이듬해인 19844월부터 200311월까지 경상남도 도지사 공관이었던 곳이다. 도지사 공관으로 사용되면서 국내외 인사 접견과 주요회의 주재, 긴급한 사안의 결재 등 도시자 제2 집무실로 활용되었다.

 

세움 간판을 지나 본격적으로 옛 경남도지사 공관으로 들어서는데 입구에는 영빈관이라 적혀 있다. 마치 귀한 손님인 양 들어서는 기분이 좋다. 바람이 불었다. 안내실을 지나자 옛 공관 주위로 햇살이 곱게 드리웠다.

 


 <경남도민의 집>

 

잠시 정원을 둘러보다 건물 앞에 목련보다 꽃이나 잎이 큰 태산목 앞에 잠시 걸음을 멈췄다. ‘위엄, 장중이라는 꽃말을 가진 태산목에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잠시 숨을 골랐다.

 


<경남도민의 집> 에 있는 도정역사실은 경상남도의 지난 100년 엿볼 수 있다.

 

실내로 들어서자 시간 이동을 한 듯 과거의 경상남도가 나를 맞는다. ‘도정역사실에서는 경상도는 지금의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를 합하여 부르는 이름으로 고려시대 이 지방의 대표적 고을인 경주와 상주의 머리글자를 합하여 만든 지명이다로 시작하는 경상남도의 유래가 구한말 사진과 함께 발걸음을 이끈다.

 

옆으로는 삼한시대와 삼국고려조선시대를 거쳐 근현대에 이르는 경상남도의 주요 변천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18968월 지방제도 관제 등의 개정으로 전국이 13개도로 편제될 때, 경상도가 남과 북 2개 도로 분리되며 경상남도는 진주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찬찬히 경상남도의 역사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옛 경남도청의 정문이기도 했던 영남포정사 모형 앞에서 옛 진주의 영화를 훔쳐보았다.

 


<경남도민의 집>에 전시된 옛 사진은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 전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 나를 이끈다.

 

섶다리를 건너는 흑백 사진 속 옛사람들이 물끄러미 사진 너머 나를 본다. 작은 개울에서 무를 씻는 모습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 전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 나를 이끈다. 경남의 옛 지도에서 오늘의 경남이 겹쳐 보인다.

 


<경남도민의 집>에 있는 옛 경남도지사 집무실

 

경남의 100년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펼쳐질 경남의 100년이 또한 궁금해졌다. 도정홍보실로 걸음을 옮겼다. 경상남도지사라 적힌 명패 앞으로 회의용 테이블이 놓여 있다. 이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용건만 간단히라고 적힌 검은 색 유선전화기가 묵직하게 놓여 있다. 도지사 의자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었다.

 


<경남도민의 집> 후원

 

건물을 나와 산책로를 걸었다. 작은 연못을 에워싼 산책로와 주위를 에워싼 나무들이 도심 속 오아시스를 만든다.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귀며 지난다. 파란 하늘이 그대로 내려앉은 뒤편 잔디밭에는 햇볕이 따사롭다. 봄을 기다리는 목련의 겨울눈이 눈부시다.

 


<경남도민의 집>은 대나무들로 에워싸여 시원하다.

 

깊은 대나무들 사이에서는 사각사각바람의 인사도 건네받았다. 긴 의자에 앉아 햇볕을 쬐며 가져간 캔커피로 2017년 고생한 나를 위로했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 내게 햇살이 동행한다.

 


작은 연못을 에워싼 산책로와 주위를 에워싼 나무들이 <경남도민의 집>을 도심 속 오아시스를 만든다.

 

가로등에 햇살은 시곗바늘처럼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다. 내가, 우리 경상남도가 나가야 할 방향을 일러준다. 경상남도의 중심이었던 경남도민의 집에서 경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엿보았다.

 


<경남도민의 집> 가로등에 햇살은 시곗바늘처럼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다. 내가, 우리 경상남도가 나가야 할 방향을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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