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잊을 수 없는 역사를 만나고 자연을 거닐다.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7. 6. 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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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역사를 만나고 자연을 6월 18일 거닐다.

 

호국 보훈의 달, 순국선열의 넋이 깃든 호국공원을 찾는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결코 잊을 수 없는 아픈 역사의 현장, 거창사건추모공원을 찾는 것은 더 의미가 깊다. 잘못한 일이 있다면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한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 가슴으로 배우는 곳이다.

 

거창 양민들이 학살당한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남명 조식 선생이 찾은 포연이 있다. 처가인 김해에서 1548년 고향 합천으로 돌아와 계부당과 뇌룡사를 짓고 후학을 양성했다. 이듬해 남명 선생은 154949세때 거창 감악산을 유람하고 포연(鋪淵)을 구경했다.

 

이 때 냇물에 목욕하고사(욕천(浴川)’라는 시를 남겼다.(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에서 옮긴 <남명집>중에서)

 

사십 년 동안 더렵혀져온 몸/ 천 섬 되는 맑은 못에 싹 씻어버린다./ 오장 속에 만약 티끌이 생긴다면/ 지금 당장 배 쪼개 흐르는 물에 부쳐보내리/’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지켜가려는 강렬한 의지를 엿보았다.

 

역사 의식 고취, 생생한 교육의 장이 거창군 신원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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