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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땀에 젖은 옷을 입은 채 퇴근하는 길에 문득 시원한 계곡에 무릎까지 바지를 걷어 올리고 탁족을 하는 모습을 떠올렸다. 그래서 승용차는 집으로 향하지 않고 연암도서관으로 방향을 틀었다.
<공부 금지>란 작은 팻말이 정겨운 휴게실에서 시원하게 물도 마셨다. 휴게소 벽면에 붙은 시화전이 시원한 풍경으로 다가왔다. 그중에서도 최갑수 시인의 ‘꽃은 질 것을 두려워 피지 않는다’라는 구절을 옮긴 액자는 내 몸의 짠 내를 날려버린다.
오후 10시, 도서관 문을 닫기 10분 전까지 읽고 싶은 신문을 실컷 읽었다.
#공부금지 #연암도서관 #꽃은질것을두려워하지않는다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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