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과 남강을 길 동무삼아 걷는 진주 남강 산책 길가 가로등에 하나둘 불이 켜집니다. 어둠이 드리웠던 남강 강가에 달빛을 닮은 조명이 들어오면 진주 하대동 남강 강변은 더욱더 오가는 사람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함양 서상면 남덕유산에 발원한 남강은 산청 등으로 내려오다 진주를 만나서 방향을 바꾸고 동으로 내달립니다. 진주 도심을 에둘러 흘러가는 남강이 다시금 하대동과 충무공동 사이를 한 번 더 감싸안으며 돌아갑니다. 덕분에 인근 시민들은 남강을 길동무 삼아 마실 가듯 밤 풍경을 즐깁니다. 가로등 불빛에도 까치발을 하듯 고개 내민 토끼풀들의 하얀 인사가 정겹습니다. 금산면으로 가는 금산교와 충무공동으로 연결되는 김시민대교 사이에는 곳곳에 쉬어갈 곳이 많습니다. 초여름 밤의 정취를 온전히 느끼며 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