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 남강산책로(바람모아공원~상평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1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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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으로 물든 진주 남강산책로

 

바쁘게 종종거리며 살았던 일상을 잠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진주에는 일상을 벗어나 빼어난 풍경이 소리처럼 다가오는 곳이 많습니다.

 

 

오늘은 충무공동 바람모아공원에서 상평교 사이에 놓인 남강 산책로를 거닐며 몸과 마음에 늦가을의 풍광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바람모아공원에서는 이미 가을이 내려와 주위를 가을빛으로 흩뿌려져 있었습니다.

 

 

동북아 국제전쟁(임진왜란) 진주성 1차 전투를 승리(진주대첩)로 이끈 충무공 김시민 장군을 기리는 김시민대교가 저만치에서 우리를 먼저 반깁니다.

 

 

그거 공원에 발만 들여놓았을 뿐인데도 몸과 마음은 이미 넉넉해집니다.

 

 

고개 들어 올려다본 하늘은 무성한 나뭇잎들이 가을을 붙잡고 있습니다.

 

 

어디로 걸어도 넉넉한 풍경이 함께하는 거리지만 바람이 등 떠미는 대로 걸었습니다.

 

 

바람은 잠시 포토존 앞에서 걸음을 세우게 합니다.

 

맞은 편에서 윙크하는 바람개비의 환영 인사와 함께 남강과 한 몸을 이룬 푸른 하늘이 우리를 어서 오라며 반깁니다.

 

 

남강 가장자리에 놓인 산책로를 걷습니다. 오가는 바람이 뺨을 살짝살짝 어루만지고 지납니다.

 

 

산책로 너머 아파트가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도는 일상이 너머에 보입니다.

 

 

일상이 가까이 있지만 이곳은 일상의 묵은내를 벌써 사라졌습니다. 하얀 새 한 쌍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강변을 스치듯 날아갑니다.

 

 

강에는 새 무리가 함께 나들이라도 가는 양 물을 가르며 지납니다. 그저 이곳은 평화가 가득합니다. 평온합니다.

 

 

벼랑 사이로 초록에서 노란빛으로 가을옷을 갈아입는 나뭇잎들이 가을이 농익어 간다고 넌지시 일러줍니다.

 

 

산책로 중간 쉼터에서 가져간 캔 커피를 마시며 숨을 고릅니다.

 

 

숨을 고르고 일어나 가든 길을 걷습니다. 걸음은 더욱더 가벼워집니다.

 

 

산책로 어디를 보나 남강과 하늘이 막아섭니다. 막아선 강과 하늘은 우리에게 빼어난 경치를 선물합니다.

 

 

늘 바쁘게 오가던 길도 다시 보입니다. 빨갛게 물든 단풍도 눈에 들어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도 눈에 들어옵니다. 평온함이 온몸을 가득 채웁니다.

 

상평교 아래에 이르렀습니다.

 

 

상평교에서 바람을 가로질러 건넙니다. 지나온 길들이 산수화처럼 동행합니다.

 

 

가을은 어딜 가도 예쁜 계절입니다. 이맘때 일상을 벗어나 숨을 고르고 싶다면 멀리 가지 않아도 바쁘게 종종거리던 마음에 선선한 바람이 일렁이는 남강 산책로가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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