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산책하기좋은곳 13

진주 산책하기 좋은 곳 - 진주 하대동 남강 둔치

마실 가듯, 소풍 가듯 가볍게 걷기 좋은 진주 하대동 남강 둔치 여름의 문턱을 넘어서면서 도시에 한나절만 머물러도 몸과 마음이 메마릅니다. 마른 몸과 마음에 시원한 바람을 안겨주는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곳이 진주에는 곳곳에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하대동 남강 둔치는 마실 가듯, 소풍 가듯 가볍게 걷기 좋습니다. 어디에서 시작해도 좋습니다. 오늘은 금산교와 남강교 사이를 왕복했습니다. 하대동 폴리텍대학 근처에 차를 세우고 남강 둑으로 올라가자 강바람이 반갑게 시원하게 와락 안깁니다. 일상 속 묵은내를 단숨에 날려버립니다. 하대동 남강 둔치에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있습니다. 자전거와 사람들이 물속의 물고기인 양 오가는 풍경이 정겹습니다. 코로나19가 물러나면 둔치에 새로 만들어진 수변 무대에서 펼쳐질 초여름 밤..

진주 속 진주 2021.06.17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강주연못

깊고 깊은 봄에는 진주 강주연못 사람들과 거리 두기가 일상화된 요즘입니다.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답답한 공간을 벗어나 봄이 주는 특별한 선물 같은 봄기운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곳이 진주 강주연못입니다. 강주연못을 떠올려도 설렙니다. 경상국립대학교 정문을 지나 사천 쪽으로 향하다 경계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아름다운 연못을 둘러싼 숲이 나옵니다. 동쪽 강주연못 데크 산책로는 오는 5월 7일까지 공사 중입니다. 동쪽 데크 산책로를 거닐지 못한 아쉬움은 주위 아늑한 풍광이 잊게 합니다. 한눈에도 넉넉하게 들어오는 강주연못은 아담합니다. 흙길을 따라 신발 너머로 부드러움이 전해옵니다. 벚나무들이 떨군 꽃잎들이 흙길에 알알이 박혔습니다. 덕분에 꽃길을 걷는 양 기분이 상쾌합니다. 그러다 잠시 고개를 들자 무수한..

진주 속 진주 2021.05.04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초전공원

고양이처럼 다가와 훅하고 가버릴 가을 찾아 진주 초전공원에 가다 가을이 절정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온 가을이 훅하고 가버릴지 모른다. 멀리 울긋불긋 단풍 가을을 찾아 떠날 필요가 없다. 진주 도심에서 멀지 않은 초전공원에 농익은 가을이 내려앉았다. 진주 초전공원은 1978~1994년까지 생활 쓰레기를 야적했던 곳이다. 지금은 체육관과 실내수영장이 있는 시민체육공원으로 꾸며져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공원에 이르면 우리는 거인이 된다. 서로 마주 서서 나란히 서 있는 우뚝 솟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우리를 거인국으로 이끌고 우리의 마음도 덩달아 높아진다. 더구나 다홍치마를 입은 듯 울긋불긋한 가을빛 머금은 나무들 덕분에 가을에 취한다. 붉은빛의 나무 빛 덕분에 바라보는 내내 얼굴도..

진주 속 진주 202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