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고 24

퇴근하고 한 잔? 퇴근하고 한 권!

퇴근하고 한 잔? 퇴근하고 한 권! 어제보다 더 뜨거운 한낮의 열기가 단단한 콘크리트 위로 스며들어 온통 달아오른 날이다. 이런, 날이면 황금빛으로 찰랑찰랑 유혹하는 맥주와 덩달아 노랗게 튀김옷을 입은 치킨이 쌍쌍파티로 우리를 유혹한다. 그럼에도 퇴근하면서 진주문고에 들렀다.  들어서는 데 “책, 친구가 되어줘!”라는 문구 앞에서 잠시 멈췄다.그래 오늘은 너의 친구가 되어주마 하는 마음을 가질 무렵 옆에 붙은 8월 진주문고에 열리는 다양한 행사가 다시금 발길과 눈길을 붙잡는다.‘인터뷰하는 법> 작가와의 만남’과 ‘지금,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의열단의 항일 투쟁기’가 특히 눈에 들어온다. 휴대 전화 내 달력에 표시했다.서점에 들어서 카카오톡으로 이미 주문한 책을 찾았다.박미경의 교방 음식 이야기라는 부제가 ..

진주 속 진주 2024.07.31

조선 왕실의 간절한 바람을 엿보다

퇴근길, 진주문고에 들렀다.들어서는 입구 한쪽에서 눈길을 끄는 포스터가 있다. 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 6월 1일 진주문고 내 여서재에서 아카데미가 열린다고 한다. 포스터 옆으로는 ‘책, 친구가 되어줘!’라는 비명 소리가 주황빛으로 다시금 눈길과 발길을 붙잡는다. 문을 열고 들어가도 관련 책들이 유혹한다. 선약이 없다면 아마도 이 아카데미를 신청했을 텐데 아쉽기는 하다. 원당, 조선 왕실의 간절한 기도처>와 한의학 에세이>를 구매한 뒤 집으로 왔다. 한의학 에세이>는 마나님이 구매를 부탁한 책이다. 우리 삶 속에 녹아 있는 한의학 이론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했다니 당분간 이 책을 읽고 소화한 아내의 말씀을 들을 듯하다. 원당, 조선 왕실의 간절한 기도처>는 고성 연화산 옥천사에 열린..

책 이야기 2024.05.30

퇴근하고 한 잔? 한 책!

초여름, 한낮의 열기가 식어가는 퇴근길. 얇게 입힌 튀김옷을 입은 치킨 한 마리에 노랗게 익은 맥주 한 잔만큼 좋은 만남은 없다.그럼에도 유혹을 이겨내고 진주문고에 들렀다. 를 샀다. 며칠 전 유튜브에서 정병준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의 강의를 본 뒤 참을 수 없었다.짧은 해방의 기쁨은 긴 분단의 아픔으로 다가온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저자는 발굴한 자료를 바탕으로 1945년 해방 이후의 몇 개월의 시간을 아주 상세하게 우리에게 들려준다. 짧지만 긴 그 시공간에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재가 깃들어 있다니…. 책 욕심이다. 덕분에 치맥도 이겨낸다. 집에 와서 후다닥 읽으려 했다.좌식 의자에 우리집 냥이 ‘나래’가 먼저 자리를 잡았다. 녀석의 안락을 뺏을 수 없다.먼저 앉는 이가 임자이니.베란다로 나가는 길목 앞에 앉..

해찬솔일기 2024.05.24

쉬는 날 돌봄 노동자, 돌봄받다

쉬는 날, 머리도 손질하고 안경도 맞추고….진주문고에 들러 새파란 돌봄>도 샀다.돌봄에 관한 생생한 체험이 담긴 책이다.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에 히말라야 정상을 향하는 산악인처럼 베이스캠프를 차렸다.연암 카페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도 마시며 호사를 누린다.초록이 짙어가는 풍광도 두 눈에 담는다. 오가는 바람의 인사도 정겹다.말랑말랑한 분량 덕분에 도서관에서 휘리릭 다 읽었다.아마 이 책 존재를 잠시 잊은 뒤 다시 읽을 예정이다.돌봄 노동자인 나는 쉬는 날 제대로(?) 돌봄을 받았다.#돌봄노동자 #쉬는날 #돌봄 #새파란돌봄 #조기현 #진주문고 #진주시립도서관 #연암도서관

책 이야기 2024.05.13

소득과 독서량이 비례하느냐? 그저 책 욕심

소득과 독서량이 비례하느냐? 그저 책 욕심 퇴근길 진주문고에 들렀다. 집으로 가는 길에서 돌아가야 하지만 직접 진주문고에 들러서 간다는 것은 즐거운 수고다. 지금 다시, 일본 정독>과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두 권을 샀다. 지금 다시, 일본 정독>은 유튜브를 통해 저자를 화면 너머로 만났다. 경제학을 배운 전문가의 글이지만 쉽고 알차다. 일본의 근대 과정을 경제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서 아마도 책으로 이어진 사례다. 아마 유튜브와 함께 당분간 열심히 읽을 듯하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라는 얼떨결이다. 인기 도서라고는 하지만 어떤 내용인지 모른다. 읽어서 독후감을 쓰기 위한 불순한 목적(?)이 있다. 독서에 있어 편식이 심한 나는 이런 불순한 목적 덕분에 어쩌면 읽지 ..

책 이야기 2024.04.30

욕심을 비울 수 없다

욕심을 비울 수 없다. 어제 진주문고에 들러 책 2권을 샀다. 과 다. 는 지난해 구매해 읽은 에 이은 책이다. 수메르(SUMER) 인류 최초의 문명을 공부하는 재미는 언제나 낯선 용어에서 길을 잃는다. 하지만 길을 잃으면 어떤가? 미로 같은 낯선 단어 속에서 인류 최초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그 자체가 재미난다. 은 유튜브 을 우연하게 시청하며 구독하게 되었다. 유튜브를 시청하면서 만난 저자의 이야기가 맛깔스러워 책으로 이어졌다. 그림 속에 숨은 이야기. 사진처럼 들여다보는 조선 시대 사람들의 민낯을 만날 수 있어 고맙고 반갑다. 십여 일 전에 구매한 책들도 있는데 나는 책 욕심을 멈출 수 없다. 과거의 오늘을 알려주는 페이스북에서도, 2021년 오늘도 나는 책을 샀다. 그 몇 권의 책으로 집을 채웠다. ..

책 이야기 2024.03.20

책 욕심~진주문고에 들러…….

퇴근길, 결국 진주문고로 향했다. 내게 온 지름 신을 거부할 수 없었다. 카톡으로 주문한 책이 며칠 뒤 나에게 왔다. 책 소유욕이다. 욕심이다. 과 , , 이다. 이중에 2권은 설렁설렁 다 읽었다. 과 은 경기문화재단의 기획과 지원으로 만든 책이다. 책 내용은 싱겁다. 은 논문을 보는 느낌이다. 드라마 의 허구를 밝히는 데 아쉬움이 남는다. 저자의 주장인 허준이 전남 장성 출신이라는 견해도 자세하지 않다. 은 실록에 실린 사관의 부정적인 글을 유언비어라고 퉁치고 소개하고 있다. 치열한 반박이 없다.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까닭인지 책을 한달음에 읽었다. 생략하고 넘어간 페이지가 제법 많기 때문이다. 남은 2권은 천천히 읽을 예정이다. 한 권은 찾아갈 왜성을 앞두고 예습하듯, 또 다른 한권은 다가올 죽음을..

책 이야기 2024.03.12

퇴근 길, 진주문고에 들러 책을 사다

#퇴근길 #진주문고 본점(진주시 평거동)에 들러 #카카오톡 으로 미리 재고 파악하고 주문한 #책 을 챙겨왔다. 모두 8권의 책이다. 이 중 5권은 #출판사 #서해문집 에서 펴낸 책이다. 또한, 대부분 역사 관련 책이 전부다. #편식 하듯 책을 읽는다. 그래도 좋다. 이중에서도 학창 시절 배운 #고전 이 4권이다. #만화책 이 1권이다. #박시백의_조선_왕조_실록 은 세트를 갖추고 있으니 아마도 #고려사 도 즐겁게 연이어 읽을 듯하다. ‘알려지지 않은 별 역사가 된 사람들’ #조선_공산당_평전 ‘박학다식 조선 선비, 이야기로 세상을 담다’ #용재총화 ‘지식인의 눈으로 바라본 개화와 망국의 역사’ #매천야록 ‘시대를 아파한 조선 선비의 청국 기행’ #북학의 ‘당쟁의 상처를 딛고 조선 팔도를 누비다’ #택리지..

책 이야기 2022.04.17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문고

지친 몸과 마음, 진주문고에서 내려놓다 이글거리는 태양은 온 세상을 뜨겁게 달굽니다. 몸과 마음이 여름의 열기에 지쳐갑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해 휴가를 떠나기도 합니다. 진주 도심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놓을 곳은 많습니다. 이 중에서도 진주문고 본점은 더욱더 그렇습니다. 아파트들이 거인들처럼 둘러싼 진주 평거동에 자리한 진주문고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달곰한 쉼터입니다. 서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전해오는 공기가 다릅니다. 1층은 아이들의 책 세상입니다. 흔들 목마의자에 앉아 책을 읽으며 책과 함께 먼 여행을 떠나기도 좋습니다. 전시실에는 가 열리고 있습니다. 네팔 히말라야의 산자락에 사는 쿨룽라이족이 사람들이 만든 수공예품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덕분에 단비다 공정무역 이야기에 걸음을 늦추고 찬찬..

진주 속 진주 2021.08.24

“너는 떡(?)을 썰어라 나는 커피를 마시마”

“너는 떡(?)을 썰어라 나는 커피를 마시마” 여름휴가 아닌 휴가 중 막내 학원 보내준다고 저녁에 차를 끌고 나왔다. 학원 근처에 내려주고 진주문고에 들러 냉커피 한잔을 마신다. 진주문고 내 에서 냉커피를 마시며 잡문 하나를 급하게 쓴다. 글 쓰는 핑계로 쉰다. 며칠 전에 다녀온 집현면 냉정리 이정표석과 냉정저수지에 관한 글이다. 글은 깊이는 없다. 그저 다녀온 흔적이다. 그럼에도 제목은 참으로 거창하다. “열정과 냉정사이” #진주문고 #진주커피 #여름휴가 #글쓰기 #핑계 #쉼 #냉정 #열정

해찬솔일기 2021.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