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5. 3. 5.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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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만들어낸 신비를 만나다-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엊그제 일도 제대로 기억하기 어려운데 예사로 몇천 년 전, 심지어 1억 년 전의 일이라면. 까마득한 오래 적 시간을 품은 곳이 진주에 있습니다. 혁신도시를 만들면서 우리 곁에 다가온 익룡발자국들입니다. 흔적을 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에 담아 오가는 이들에게 보입니다.

 

 

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

이용 요금 : 어른 2,000/ 청소년 1,000/ 어린이 500

이용 시간 : 여름철 (3~10) 09:00~18:00 / 겨울철(11~2) 10:00~17:00마감 30분 전까지 발권 가능

쉬는 날 : 매주 월요일 / 11/ ·추석 ,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다음날 휴관

주차시설 : 가능(요금 무료)

문의·안내 전화 : 055-749-7401

홈페이지 : http://www.jinju.go.kr/ptero/

 

 

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은 아파트와 주택 사이에 있습니다. 야트막한 언덕 위에서 문산읍과 충무공동을 가로질러 남강으로 향하는 영천강을 내려다보는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절로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익살스러운 공룡 캐릭터 조형물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시간을 품은 천연기념물 제534호 진주 호탄동 익룡··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에서 모은 고갱이 사이로 시간 여행 떠날 준비는 끝났습니다.

 

고개를 들면 하늘에서 내려오는 듯한 익룡 조형물이 보입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이족 보행을 한 용반류 공룡인 수각류(獸脚類)의 큼직한 발자국 화석을 따라 성큼성큼 시간 속으로 갑니다. 대형 공룡의 발자국에서 기념사진 촬영의 유혹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커다란 홀 한가운데에는 공룡 화석을 보기 좋은 커다란 사각 테이블을 중심으로 한쪽에는 카페 등이 있습니다. 사방으로 열린 문으로 따라 들어가면 진주화석관과 익룡화석관으로 갈 수 있습니다.

 

 

먼저 진주화석관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진주 혁신도시 조성 공사 중 발견된 11천만 년 전 살았던 동물들의 실제 발자국 화석들이 시간을 거슬러 온 시간 여행자에게 펼쳐집니다.

 

 

다양한 익룡 발자국을 보는 즐거움도 색다르지만 희귀한 도마뱀 발자국과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발자국과 캥거루쥐 발자국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렇게 많은 발자국을 남기고 공룡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11천만 년 전 도마뱀이 지나간 자리가 궁금하시다면 직접 와서 두 눈으로 확인해 보시면 어떨지요.

 

세계 최대, 최고의 화석 산지 진주의 숨은 매력이 전시실 곳곳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곳곳에는 자녀들과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있습니다.

 

 

또한, 숨 고르기 좋은 쉼터가 곳곳에 있습니다. 전시실에서 만나는 각종 공룡을 되새겨볼 기회를 가지기 좋습니다.

 

 

익룡화석관으로 자리를 옮기자 길쭉한 턱이 위로 굽고 끝이 뾰족한 듕가리프테루스를 비롯한 다양한 익룡들이 하늘하늘 공중에 매달려 우리를 반깁니다. 화석 복제본이지만 덩달아 하늘을 나는 기분입니다.

 

 

10년 전 그날의 신비로움을 담은 <A piece of story ‘진주에 운석이 떨어졌다’ > 기획전(20241112~ 202532) 을 둘러보았습니다. 지금도 찾지 못한 운석 조각들이 진주 집현면과 미천면 일대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628백만 km 우주에서 우리를 찾아온 우주 여행자를 만나니 온 우주의 기운이 몰려오는 기분입니다.

 

 

카페 다이노스에서 커피와 공룡빵을 구매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햇살이 쏟아집니다. 영천강 주위로 진주 혁신도시인 충무공동과 문산읍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숨을 고르고 야외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현지에 그대로 보존된 익룡들의 발자국을 보호하는 건물이 2개가 있습니다. 해바라기처럼 산책하듯 어슬렁어슬렁 걷습니다. 상쾌합니다.

 

 

시간을 품은 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은 시간이 만들어낸 신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마다의 시간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제 아이들은 어릴 적 각종 공룡의 특징과 이름을 줄줄 꿰며 즐겁게 경남 고성과 전남 해남의 공룡박물관을 찾기도 했습니다. 공룡 박사라도 된 양 즐겁게 찾았던 당시가 비단 어린아이들만의 추억은 아닐 겁니다. 영화 <쥬라기 월드>를 재밌게 본 이들도 덩달아 영화 속 실제 공룡들을 찾아 떠나는 즐거운 나들이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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