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식 불알을 붙잡고 있었다...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 바로 내가 그짝이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도 없는데 미련을 가지고 뒤늦게 막걸리를 영양제라고 부었다. 살아 생전 녀석은 내게 커피 한잔을 마시며 내 시름을, 내 땀을 훔쳐가는 벗이었다.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 2층 복도에서 나와 함께 햇살에 .. 카메라나들이 2012.05.01
지리산둘레길, 마을사람들 시원한 바람에 오늘도 사람들은 걷는다. 마치 걷는게 삶의 전부인양. 걷기 열풍과 함께 제주도의 올레길은 이미 성지가 되었고 지리산 둘레길은 이제 새로운 순례길로 떠오르고 있다. 그저 모든게 아름다운 풍경일 뿐인 지나가는 둘레길사람들은 모른다. 지나는 마을의 사람들은 어떻게 .. 카메라나들이 2012.04.29
종이컵에 키우는 소나무 한그루 정말 뜻밖이었다. 4월16일, 그날 아침도 여느 때처럼 성심원 뜨락에서 직장동료들과 아침조회를 마치고 푸른 잔디밭에서 잔디 아닌 이외 것을 뽑고 있을 때였다. 동료가 내게 건넨 것은 작은 소나무 한 그루. 뿌리부터 길이를 재어도 기껏 7~8cm가량이다. 받아들긴 했는데 이걸 어쩌나 싶었.. 해찬솔일기 2012.04.19
봄 마중 따뜻한 남쪽나라 경상남도 진주에 사는 까닭에 눈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마침 2월 21일 저녁늦게부터 눈이 내렸습니다. 22일 산청 성심원으로 출근하는데 다행히 눈은 그쳐 하얀 설경을 구경했습니다. 출근시간에 쫒기면서 그래도 곧 녹아내릴까 걱정스러 사진으로 흔적을 남겼.. 카메라나들이 2012.02.23
떡값 아닌 떡 돌린 '곡식 가루를 반죽하여 쪄서 만든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 바로 떡이다.(동아새국어사전)근데 이 맛나고 정겨운 단어인 '떡'. 떡을 만들기 위해 제반 경비는 떡값은 아닌 모양이다. 사전에서는 회사 등에서, 명절 때 직원에게 주는 약간의 특별 수당을 속되기 이른다고 하지만 .. 해찬솔일기 2011.11.02
(산청여행)지리산둘레길 수철~어천마을을 거닐다 "물도 좋고 공기도 좋고 사람살기 좋지. 요새는 둘레길이 나서 참 좋소."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마을 자랑하는 할머니는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 수철마을 정말숙(89)어르신이다. KBS 1박2일 프로그램에서 이수근 씨가 함양 동강에서 산청 수철마을까지 걸어와 마을회관 앞 .. 경남이야기 2011.10.02
호동이는 언제 오노? "물도 좋고 공기도 좋고 사람살기 좋지. 요새는 둘레길이 나서 참 좋소."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마을 자랑하는 할머니는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 수철마을 정말숙(89)어르신이다. KBS 1박2일 프로그램에서 이수근씨가 함양 동강에서 산청 수철마을까지 걸어와 마을회관 앞 정자에서 하루 .. 카메라나들이 2011.09.06
禁男의 집 수녀원을 가다 “닫쳐진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일반 가정집과 다른 게 없더라구요.” 경남 산청 성심원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는 권택현 씨(경남 산청군 신안면)는 금남의 집이자 여느 일반인들도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수녀원 집들이에 7월22일 초대 받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침대, 옷장 하나 책상하나 그 외.. 해찬솔일기 2011.08.02
자연과 함께한 짜릿한 동행 경남 산청군 산청읍내를 가로질러 진주 남강으로 흘러가는 경호강에서 래프팅이 요즘 한창이다. “우현은 앞으로~, 좌현은 뒤로~” 가이드의 구령에 맞춰 노를 젓는 게 생각보다는 쉽지가 않다. 흘러가는 물살에 우리는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다. 때로는 작은 물살에 몸을 맡겨 물 흐르는 대로 주변의 .. 카메라나들이 2011.07.05
소원, 바람, 희망을 묻다 3월 19일 성심원 다목적실에서 <너나들이>프로그램 1회차가 진행되었다. 이날 주제는 소원, 바람, 희망이었다. 이날 이런 질문을 참석한 22명의 어르신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미리 촬영한 영상을 보여드렸다. 영상 속에는 너나들이 프로그램이 뭔지, 올해는 어떻게 진행될지 하는 것도 있지만 어르.. 해찬솔일기 201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