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조식 51

칼찬 선비, 남명 조식선생 발자취를 따라서-이글거리는 불같은 선비를 찾아 새로운 다짐을 새기다 -

경남 합천 삼가면 남명 조식 선생의 생가지와 뇌룡정 바람이 세찼다. 겨울 잠바를 입었는데도 춥다. 문밖을 나서면 추위가 으르렁거리며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더욱 가고 싶었다. 작은 불 하나가 공간을 따스하게 데우고 우리 삶을 밝히듯 뜨거운 열정 같은 불을 가진 그를 만나러 1월 18..

백성을 물로 본 칼 찬 선비, 경남 산청 남명 조식 선생의 유적지를 따라

백성을 물로 본 선비가 있다. 백성들 마음은 위험하다 말하지 말라고 한 선비는 칼을 찼다. 심지어 방울도 달았다. 선비는 조선 시대 선조를 위해 <민암부>를 지었다. ‘~배는 물 때문에 가기도 하지만, 물 때문에 뒤집히기도 한다네. 백성이 물과 같다는 소리, 옛날부터 있어 왔다네. ..

박대출 국회의원에게 고맙다고 해야 하나, 내가 생각하는 ‘진주 정신’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날, 우리 지역(진주 갑) 박대출 국회의원이 “슬프다! 탄핵을 막지 못했다! 진주정신, 논개정신을 외치며 호소했는데~ 사즉생 생즉사인데~ 의혹이 대한민국을 삼켰다. 슬프다.”며 ‘진주 정신’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덕분에 진주 정신을 다시금 떠올..

책 이야기 2016.12.20

스쳐 지나갈 뻔했던 길에서 내일 걸을 역사를 만났다- 경남 진주 집현면 장흥리 숙종 사제문비

그냥 지나칠 뻔했다. 아무도 눈길을 제대로 주는 이 없다. 바람을 가르며 쌩하고 지나갈 뿐이다. 경남 진주에서 합천으로 가는 일반국도가 4차선으로 확장되면서 이 길은 더욱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이 줄었다. 하지만 그곳에는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할 강직한 이의 넋을 달래는 비문이..

진주 속 진주 2016.12.13

(산청여행)1000번이라도 읽어 깨쳤던 선비의 공부법을 배우다-경남 산청 서계서원에서 덕계 오건 선생을 만나다

읽고 또 읽기를 무려 1000번이나 반복한 조선 시대 선비가 있었다. 부친상을 비롯해 조모상, 조부상, 모친상 등 무려 10여 년을 상중으로 보내고도 환경을 탓하지 않은 선비였다. 사림이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지는 정쟁의 현장을 지켜보고 권력의 정점에서 오히려 조용히 고향으로 돌아와 ..

경남이야기 2015.04.17

일제 감시 피해 짚신으로 꼬아 파리로 보낸 독립염원-500년 세월의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에 있는 유림독립기념관에 가다

500년의 세월을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나는 거슬러 올라갔다. 11일, 지리산 천왕봉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인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을 찾았다. 남사예담촌은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네다. 졸졸 흐르는 ..

경남이야기 201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