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삭이듯 말을 거는 통영화우회전, 마음에 쌓인 근심 털다 지구가 어느새 체온을 올리고 있습니다. 봄이 저만치 지나고 벌써 초여름 날씨처럼 한낮의 열기에 심신이 지칩니다. 가뭄 든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진 심신에 고마운 물처럼 생기를 주고자 그림 전시를 찾았습니다.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5월 14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29회 통영화우회전입니다. 전시가 열리는 통영시민문화회관을 찾으면 “염불에는 맘이 없고 잿밥에만 맘이 있다”라는 말처럼 전시 못지않게 주위 풍광이 일상 속 고단한 우리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통영항이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남망산 자락에 자리한 까닭에 시민회관에 이르면 바다의 푸른 풍광이 와락 안깁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시원한 풍경 덕분에 일상의 묵은 찌꺼기가 스르륵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