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수고했다고 넌지시 일러주고 가는 편백 바람 따라 –하동편백자연휴양림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2. 1. 3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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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농익어갑니다. 열심히 살아온 자연도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자연도, 사람도 숨을 고르기 좋은 곳이 하동에는 많습니다.

 

비록 <2022년 하동 세계 차() 엑스포>가 내년으로 연기되어 아쉽지만 하동편백자연유양림은 위안을 안겨줄 겁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 여름시즌 비대면 안심 관광지 25에 선정된 코로나19 청정 휴양지입니다.

편백자연휴양림은 하동 옥종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옥종면에서 청암면으로 넘어가는 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동 편백자연휴양림

- 문의  안내 : 070-8994-0717

- 관련 홈페이지 : http://okjong.foresttrip.go.kr/

 

하동편백자연휴양림

경상남도, 하동편백자연휴양림

okjong.foresttrip.go.kr

안내소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임도를 따라 걸어 올라가다 수심 6m의 작은 못에서 숨을 고릅니다. 겨울의 흔적은 못을 얼렸습니다. 그럼에도 주위의 아늑한 풍경은 오히려 따뜻하고 정겹습니다.

본격적으로 편백 숲에 진입하자 눈가로 푸른 빛이 가득 번져옵니다.

두 눈 가득 밀려오는 푸른 빛은 덩달아 몸과 마음도 푸르게 물들입니다.

 

 

하동편백자연휴양림은 1928년 하동읍에서 태어나 12살에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산업전선에 뛰어든 재일교포 사업가 고 김용지 선생이 1976년부터 조성한 편백숲입니다. 2020년여름 정식 개장했습니다.

선생은 6·25전쟁 등을 겪으며 벌거숭이로 변한 조국의 산하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1976년부터 일본에서 한 해에 편백나무 묘목 1만주 씩 3년간 3만 주를 가져와 옥종면 위태리 일원의 헐벗은 산에 심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79에 편백나무가 35만 주로 늘어나 편백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휴양림의 숲길과 산책로는 1코스 상상의 길 2.7/ 2코스 마음소리 길 1.5/ 3코스 힐링 길 1.7등 모두 3코스 5.9로 연결됐습니다. 편백숲 길은 편백나무 목계단, 우드칩, 흙길, 벤치·평상 등 휴식 공간을 갖춰있습니다.

 

편백숲길을 따라 피톤치드 삼림욕을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10개 동으로 구성된 숲속의 집에서 자연을 벗하며 숙박도 할 수 있습니다.

 

빼곡하게 들어선 편백 사이를 걷노라면 절로 마음이 쑥쑥 자랍니다. 겨울을 맞아 모두 민낯을 드러내는 산하에서 이렇게 싱그러운 기운을 볼 수 있어 더욱더 걸음은 가볍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은 연인 가족 할 것 없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게 합니다.

 

어느 곳에 서서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청량한 공기가 몸속 깊숙이 차오릅니다. 흐릿했던 몸이 벌써 선명해지는 기분입니다. 마치 보약 한 첩을 지어 먹은 듯 생명의 활력이 솟구칩니다.

 

숲은 언제든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가 곳곳에 잘 배치되어 있어 있습니다.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듯 숲을 다 즐기기 위해선 차분히 숨을 고르고 쉬어가라 일러주는 듯합니다. 발걸음이 닿는 대로, 혹은 마음이 내키는 대로 앉아 쉬어가면 그만입니다.

 

다시금 임도로 내려오자 편백 길이 시원스럽게 나 있습니다. 적당한 볕이 잎 사이로 새어 나옵니다.

편백을 가로질러 다가온 바람이 시원하게 뺨을 어루만지고 지납니다. 수고했다고 넌지시 일러주고 저만치 가는 바람을 따라 몸과 마음은 어느새 새로운 에너지로 한가득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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