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유등축제 참 좋쏘잉~ “참 좋소잉~” “그랑게” “왜 이제 왔당가” 진주 남강을 굽어보면서 60~70대 어르신 3명이 왁자지껄 나누는 대화다. 1일부터 12일까지 경남 진주시에서는 유등(流燈)축제를 비롯해 개천예술제, 드라마페스티벌 등 축제가 남강에 넘실거린다. 축제의 중심지는 단연 진주 시내 한가운데.. 진주 속 진주 2014.10.03
한국의 피카소가 그린 명성황후는 "뻘게요~" 한국의 피카소가 그린 명성황후는 “뻘게요~” - 경남 진주문화연구소 문화기행 ‘그대로 박생광’ 화백의 발자취를 따라 20일 새벽 5시부터 잠을 깼다. 소풍을 앞둔 아이처럼 나는 이미 전날부터 들떠 있었다. 전기밥솥에 밥을 안치고 배달된 신문을 읽고도 시간은 6시. 샤워를 마치고 나.. 진주 속 진주 2014.09.29
투박한 둘레길, 길을 잃자 진정한 여행은 시작이다 국사봉 둘레길 안내도 2010년 경남 진주시 금산면이 주민들과 힘을 모아 조성해 만든 길이 국사봉 둘레길이다. 금호저수지보다는 금산 못이라는 말이 더 입에 붙은 금호저수지 주차장에 19일 차를 세웠다. 주차장 입구에는 팔기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펼쳐놓은 좌판 사이로 부추라고 불리.. 진주 속 진주 2014.09.26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버려진 철길은 나만의 은식처를 남겼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 그럼 버려진 철길은? 버려진 철길(폐선 철도)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되었다. 경남 진주시 천전동 주약철도 건널목에서 경상대학교까지 2.8km의 경전선 복선전철화로 버려진 옛 철길이 자전거 도로로 재탄생한 것이다. 자전거는 고장 나 탈 수 없어도 튼튼한.. 진주 속 진주 2014.09.16
주제 파악, 이젠 숲에서 찾자 경남 진주시 가좌산 ‘주제가 있는 길’을 거닐며 “아빠, 그럼 점심때 오는 거예요?” 아직 개학하지 않아 집에 있는 막내는 아내를 출근시키려고 나서는 내게 재차 묻는다. 나는 돌아보지도 않고 현관문을 나서면 “그래”하고 짧게 대답하고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진주 속 진주 2014.08.28
부부관계마저도 소원해지는 요즘, 유혹에 넘어가다 숨이 턱턱 막힐 듯이 더운 여름이면 하얀 눈꽃 빙수를 닮은 이팝나무 꽃이 그립다. 이팝나무 꽃도 지고 난 뒤 무더위에 몸과 마음이 짜증스런 요즘. 부부관계마저 무더위로 인해 서로의 체온도 그저 뜨거운 열기일 뿐 가까이 하기에 덥다. 소원해지기 쉬운 부부사이에도 애틋한 금실과 화.. 진주 속 진주 2014.08.01
주택지 한가운데에서 죽은 자는 말한다 장마철이라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했다. 파란색은 없고 수묵화처럼 짙고 옅은 회색빛만 감돌았다. 높다란 아파트들이 숲을 이루었다. 숲을 이룬 아파트들은 자신들의 회색빛 민낯을 페인트로 화장해서 겉으로는 아주 밝고 명랑했다. 이런 아파트 숲 한가운데에 청동기 유적지가 있다니 .. 진주 속 진주 2014.07.08
시간마저 천천히 흐르는 강주연못 경남 진주시 강주연못 전경. 경남 진주에서 사천으로 넘어가는 가기 전 왼쪽으로 고즈넉한 작은 연못이 하나 있다. 빠른 걸음이면 15분이면 연못을 한 바퀴 돌 수도 있다.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에 위치한 강주연못의 둘레는 약 600m, 면적은 약 1만 8,000㎡의 자연생태공원이다. 나 역시 어릴 .. 진주 속 진주 2014.07.01
‘소리’를 찾아 떠난 길, 명창 이선유의 발자취를 따라 몇 달 전부터 기다려온 날이었다. 근무표를 작성할 때 이날은 꼭 휴무 날이 되어야 한다고 여러 날부터 우격다짐한 날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날, 하늘은 무척이나 찌푸렸다. 제주도에는 이미 장마에 들어간다는 6월 21일. 경남 진주의 하늘도 한바탕 쏟아질 듯 회색빛이 가득했다. 아내.. 진주 속 진주 2014.06.28
비단장수 왕 서방도 몰랐던 진주 비단길 세계 5대 비단(실크) 생산지로 우리나라 생산 비단의 80% 이상을 생산하는 경남 진주. 그러나 비단장수 왕 서방도 모르는 아름다운 ‘비단길’이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2013년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생태탐방로 조성사업’에 선정된 ‘진주 비단길’은 봉산사를 출발, 진주의 진.. 진주 속 진주 201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