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11

밤에도 숨길 수 없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 매력

밤에도 숨길 수 없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 매력 도시의 번잡이 잦다 들 무렵이면 새롭게 기지개를 켜며 우리에게 다가오는 그곳이 있습니다. 가보고 싶은 진주 속의 진주, 월아산 숲속의 진주가 밤에 신세계를 선보입니다. 모든 사진이 작품이 되는 숲속의 진주입니다. 퇴근하고 곧장 향한 월아산 숲속의 진주.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사위 어두워질 무렵 조명에 빛이 들어오면서 낮과 또 다른 매력을 뿜어내며 우리를 반깁니다. 마치 무대 위 주인공처럼 은은한 조명을 받으며 발을 들여놓습니다. 밤에도 숨길 수 없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 아름다움이 하나둘 우리의 발길과 눈길을 붙잡습니다. 어디로 향해도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길을 잃어도 즐겁습니다. 자분자분 흙길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가 낮에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色다른 아름다움으로 유혹하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 야경

色다른 아름다움으로 유혹하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 야경 경남 진주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푸른 남강과 어우러진 진주성이며 촉석루는 말할 것도 없고요. 특히 어둠이 내려앉고 별과 달이 비치는 밤이라면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낮과 색다른 진주 속 진주 같은 풍경으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저녁 7시.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 이르자 주차장을 환하게 밝히는 불빛이 우리를 먼저 맞이합니다. 차를 세우고 발을 차 밖으로 내밀자, 월아산 자락의 맑은 기운이 우리를 감쌉니다. 이곳에서는 어디로 발걸음을 옮겨도 좋습니다. 작가정원 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조명등이 청사초롱처럼 우리의 반기며 저 앞에서 이끕니다. 어둠 속에서도 무대에 선 주인공처럼 조명에 환하게 웃으며 반기는 꽃들 속에 벚꽃 엔딩의 아쉬움은 떠오르지도 않..

진주 속 진주 2025.04.17

저울처럼 평등한 세상을 꿈꾸다-형평운동의 발자취를 찾아서

저울처럼 평등한 세상을 꿈꾸다-형평운동의 발자취를 찾아서 “사람들은 고기와 가죽은 필요했지만, 짐승을 잡는 우리는 필요하지 않았다.”형평사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2023년 5월 13일부터 7월 16일까지 국립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특별전 영상물 의 글귀가 아직도 귓가를 울립니다. 근대 인권운동의 효시이기도 한 형평운동은 백정 해방 운동이기도 합니다. 백정이란 인도의 불가촉천민에 맞먹는 천민 집단이었습니다. 백정 남자들은 장가를 들어도 상투를 틀지 못했고 여자는 결혼해도 비녀를 꽂지 못했습니다. 백정은 고려시대에 양수척 또는 화척을 불리던 사람들로 유목과 수렵 생활한 거란인이나 여진인에 그 유래를 두었습니다. 이들은 일정한 거주지를 두지 않고 사냥하거나 버드나무로 만든 유기를 만들어 팔..

진주 속 진주 2025.04.15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문수암과 보현암

싱숭생숭한 봄을 잠재우기 위해 떠난 고성 문수암과 보현암 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들어서면 어디로든 떠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숭생숭한 봄날, 잠잠히 지내기 위해 가족 모두가 떠난 곳이 고성 문수암과 보현암입니다.진주에서 사천을 거쳐 고성으로 가다가 무이산이 보이면 덩달아 문수암과 보현암을 알리는 이정표가 들어옵니다. 무이산 품에 안기면 굽이굽이 올라가는 길이 힘들지 않습니다. 아래에서부터 걸어서, 산행하는 이도 있지만 우리 가족처럼 승용차에 몸을 싣고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문수암 주차장에 도착하면 푸른 고성바다를 품은 바람이 무이산의 맑은 기운과 함께 우리를 감쌉니다. 덕분에 묵은내는 절로 날아가 버립니다.굽이굽이 지나온 길 너머로 약사여래 불상이 보입니다. 덩달아 몸과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가..

경남이야기 2025.04.14

예술 감성 넘치는 진주연극페스티벌 찾아가는 야외극장

예술 감성 넘치는 진주연극페스티벌 찾아가는 야외극장  해가 지고 하나둘 불이 켜질 때쯤 진주연극페스티벌의 재미난 잔치가 우리에게 성큼성큼 다가왔습니다. 제26회 진주연극페스티벌이 4월 5일부터 12일까지 진주 여기저기에서 열립니다. 찾은 날은 4월 5일, 충무공동 물초울공원입니다. 오후 7시 30분부터 찾아가는 야외극장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진주연극페스티벌은 진주 시민들의 공연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문화, 연극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경상남도와 진주시가 후원하고 한국연극협회 진주지부가 주최·주관해서 열립니다. 진주 예술 중심 현장과 초장1지구 물빛공원, 충무공동 물초울공원, 진주문고, 푸른마을 작은도서관 에서 관객들을 만납니다.   찾은 날은 낮에 비가 조금 내리고 바람이 세차게 ..

진주 속 진주 2025.04.13

교육도시 진주를 가다3-100주년 진주고·진주여고 설립에 담긴 지역민들의 의지

교육도시 진주를 가다3-100주년 진주고·진주여고 설립에 담긴 지역민들의 의지 진주를 일컬어 흔히들 교육 도시>라고 한다. 시민 절반 가까이가 학생이라고도 한다. 2025년 올해에만 해도 진주 지역 학교 중에서 사봉초, 집현초, 진주여중, 진주중학교, 진주고, 진주여고 등 6개 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특히 나란히 100년의 역사를 맞는 진주고등학교와 진주여자고등학교 우리 진주인들의 배움의 열정이 빚은 결과물이기도 하다.이들 학교는 1919년에 일어난 3·1 만세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만세운동을 계가로 진주의 애국지사들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우리 손으로 학교를 설립하고자 나섰다. 애국지사들이 시작한 사립 중등학교 설립 운동은 진주 주민들에게 열렬..

진주 속 진주 2025.04.12

교육도시 진주를 가다2-진주 최초 사립학교, 봉양학교(봉래초교)

교육도시 진주를 가다2-진주 최초 사립학교, 봉양학교(봉래초교) 진주를 일컬어 흔히들 교육 도시>라고 한다. 시민 절반 가까이가 학생이라고도 한다. 2025년 올해에만 해도 진주 지역 학교 중에서 사봉초, 집현초, 진주여중, 진주중학교, 진주고, 진주여고 등 6개 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100년이라는 시간도 적지 않지만, 진주에는 무려 1000년이 넘는 교육기관도 있다. 진주향교다. 정확한 설립 연대를 알 수 없지만 기록에 고려 성종 6년(987년)에 향학당으로 처음 세워진 후 조선시대 들어 지금의 향교로서의 모습을 갖추었으니 그 오랜 역사는 더 이상 말할 필요조차 없다. 더구나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은 경상국립대학교를 비롯한 진주교육대학교, 연암공과대학교, 진주보건대학교 4곳이나 있다. 단순히 ..

진주 속 진주 2025.04.11

어디로 가도 좋은 중심지-통영 병선마당

어디로 가도 좋은 중심지-통영 병선마당  통영은 볼거리가 많습니다. 특히나 조명빛이 은은하게 흩뿌려지는 통영 앞바다를 거니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입니다. 야경도 어디로 가도 좋지만, 중심을 잡고 시작하면 더욱 좋습니다. 한산대첩 병선 마당을 중심으로 하고 색다른 아름다움으로 유혹하는 통영의 밤거리를 다녀도 좋습니다.  해가 서녘으로 저물기 전 한산대첩 광장(병선마당)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위로 올라오자 시원하고 달곰한 통영 바닷바람이 먼저 반갑게 뺨을 어루만집니다.  바닷바람과 인사를 건네고 한산대첩 병선 마당에 있는 판옥선과 거북선이 올려진 2개의 기둥과 8개의 대형 병풍석을 찬찬히 둘러봅니다. 판옥선에 탄 조선 수군들이 일본군을 향해 총통과 활을 쏘는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격군들의 노를 젓는..

경남이야기 2025.04.06

지금은 꽃길만 걸어요-진양호 벚꽃길

지금은 꽃길만 걸어요-진양호 벚꽃길 진양호 벚꽃길은 항상 반갑습니다. 언제 가도 늘 넉넉한 곁을 내어줍니다. 더구나 기다려온 봄이라면 더욱 하얗고 은은한 핑크빛 벚꽃으로 우리를 반깁니다. 찾은 날은 3월의 마지막 날. 아쉽게도 벚꽃들은 아직 기지개를 켜는 중이었습니다. 진양호 마라톤이 열리는 4월 6일이면 제법 핑크빛으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할 듯합니다.  진주 도심에서 산청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다 명석면사무소를 지나고 이정표를 따라 진양호로 들어서자 푸른 빛의 하늘과 초록빛의 진양호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덩달아 푸른빛으로 물든 우리는 일상 속 긴장의 끈을 스르륵 풉니다.  진양호 내 청동기문화박물관까지는 호수를 따라 나무 데크 길이 놓여 있습니다. 자전거는 물론이고 풍경을 안으며 걸어도 좋습니다.  곳곳..

진주 속 진주 2025.04.05

4명의 어진 선비를 찾아서-고성 갈천서원 봄철 제례

4명의 어진 선비를 찾아서-고성 갈천서원 봄철 제례 봄이되 봄이 아닌 듯 심란한 요즘입니다. 산청과 의성에서 일어난 산불 등으로 봄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어지러움 속에서도 어진 선비들의 지혜와 가르침을 떠올리며 고성 갈천서원(葛川書院)을 찾았습니다.  문정공 행촌 이암 선생과 문열공 도촌 이교 선생, 묵재 노필 선생, 관포 어득강 선생을 모신 갈천서원 봄철 제례는 매년 음력 3월과 9월 상정일(上丁日)에 올리고 있습니다. 제례 시각보다 일찍 들렀습니다. 시간이 넉넉한 덕분에 찬찬히 서원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서원으로 가려면 작은 개울을 지나야 합니다. 갈천교를 건넜습니다. 다리 하나 건넜을 뿐인데 괜스레 마음가짐이 다르게 느껴집니다.서원 앞에는 아름드리나무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아름드리나무 아래에는 시..

경남이야기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