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3·1 만세운동은 3월 18일 장날 정오에 진주중앙시장, 옛 진주법원 앞, 진주성, 대안동, 대사지 매립지 앞 다섯 군데에서 동시다발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시계도 제대로 없던 그 당시 만여 명의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일시에 만세를 외쳤을까?정오에 울리던 진주교회 종소리를 신호로 했다. 1936년 일본 제국주의 식민 지배 때 경상남도 경찰부가 쓴 『고등경찰관계적록(高等警察關係摘錄)』에 따르면 “주모자들이 3월 18일 진주 장날에 즈음하여 예수교 예배당(진주교회)에서 알리는 정오 종소리에 맞춰 일제히 조선 독립 만세를 외치며 약 1만 군중이 모여”로 기록하고 있다.진주 중·고등학교 옆에 있는 진주교회는 1905년 오스트레일리아 장로회 소속 의료선교사 커럴 가족이 처음으로 세운 곳이다. 진주교..